[단독] 이젠 보험사까지... 교보생명, 사내 홍보 홈피에 '남혐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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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젠 보험사까지... 교보생명, 사내 홍보 홈피에 '남혐 손가락'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7.29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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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가상 단합대회 홍보라더니..."
사내 게시물 페이지에 남혐 '집게 손' 잇따라 등장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교보생명 사내 게시판에 남성 혐오 표현인 '집게 손' 모양이 담겨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교보생명이 남성 혐오를 연상시키는 손가락 이미지를 게시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교보생명 사내 게시판 메인 페이지에 남성 혐오 표현인 '집게 손' 모양이 담겨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사진은 전구를 향한 손 모양이 '남혐'을 의미하는 손가락 포즈와 비슷하고, 아래 글귀에는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되어 점점 자라나는 혁신'이라고 적혀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또한 다른 사내 게시물 대문에도 남혐을 지칭하는 손가락 모양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보생명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메타버스 가상 단합대회를 홍보하는 여성의 손 모양이 한국 남성의 성기를 작다고 조롱할 때 사용하는 손가락 포즈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논란의 이미지들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게시판에 문제를 지적하는 글이 올라오자, "백퍼다",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되어", "손모양이 어색하네", "불매! 불매!" 등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교보생명그룹의 남혐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월 교보생명 자회사인 교보문고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남성혐오를 표현하는 트윗이 2개나 달렸다.

논란이 커지자 교보문고 측은 "개인계정과 혼동에서 벌어진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결국 교보문고는 "향후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연이은 남혐 논란에 교보생명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의도와 달리 오해 소지가 있을 수 있는 그림은 수정 조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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