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첫날 12兆 몰렸다... 중복청약 금지에도 37.8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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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첫날 12兆 몰렸다... 중복청약 금지에도 37.8대 1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1.07.2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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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에 증거금 6조6214억원 유입
둘째 날 마감 직전 경쟁률 치솟을 듯
사진=시장경제 DB
사진=시장경제 DB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첫날 증거금이 12조원 이상 몰렸다.

증권사 중복 청약이 금지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1인 1계좌 청약만 가능한 만큼 증권업계는 둘째 날 마감 직전까지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 마감된 카카오뱅크의 일반 청약 평균 경쟁률은 37.8대 1로 집계됐다. 청약은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등 4곳을 통해 진행됐다. 누적 청약 참가자는 96만2,810명이다.

가장 많은 물량(28%)을 확보한 대표주관사 KB증권은 경쟁률 38.5대 1을 기록했다. 인수단으로 합류하며 19% 물량을 배정받은 한국투자증권의 경쟁률은 39.4대 1로 가장 높았다. 하나금융투자는 32.4대 1로 조사됐다. 현대차증권은 19.3대 1로 가장 낮았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진=시장경제DB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진=시장경제DB

첫날 유입된 증거금만 12조521억7,819만원이다. 증거금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KB증권(6조6,214억원)이다. 이어 한국투자증권(4조5,969억원), 하나금융투자(5,968억원), 현대차증권(2,368억원) 순이다. 

공모가는 희망가 최상단인 3만9,000원이다. 최소 청약은 10주, 최소 청약 증거금은 10주 공모가의 50%인 19만5,000원이다. 증권사 배정 물량 중 절반은 최소인 10주 이상 청약자들에게 똑같이 배분하는 균등 배정 방식을 적용한다. 나머지 절반은 비례 방식으로 한다.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은 27일까지 이어진다. 통상 마감일 오후에 청약이 집중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반투자자들 사이의 경쟁은 더욱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로는 경쟁률이 가장 낮은 현대차증권에 청약할 때 배정 주식수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눈치싸움이 치열해질 경우 상황이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날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에 대한 매도 리포트가 나오기도 했다. IPO 전 매도 리포트가 나온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카카오뱅크는 다음달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공모주 청약 자제와 저평가 매력이 큰 기존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보다 안전한 투자를 위한 가이드로 제시한다"고 했다. 카카오뱅크의 현 시가총액이 기대감을 웃돌면서 선반영됐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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