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사상 최대' 2500兆 몰렸다... 공모가 3만9000원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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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사상 최대' 2500兆 몰렸다... 공모가 3만9000원 잭팟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1.07.23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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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최상단 3만9000원 확정
우리·하나금융 넘어 금융주 3위 등극
시총 18조5289억원... 기관 수요예측 '대박'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사진=시장경제 DB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사진=시장경제 DB

다음달 6일 상장하는 카카오뱅크에 무려 2,500조원에 달하는 기관 자금이 몰렸다. 국내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사상 최대 규모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2,417조원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의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으로 결정됐다. 시가총액 18조5,000억원 이상 시가총액으로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금융사 2위 신한금융(19조7,341억원)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22일 카카오뱅크는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인 3만9,000원으로 결정됐다고 공시했다. 20~21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800여곳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투자자 청약 경쟁률은 1,700대 1 이상이다. 

공모 당시 참여 기관 대부분은 희망가격 밴드(3만3,000~3만9,000원) 최상단 이상을 제시했다. 카카오뱅크의 공모 직후 예상 시가총액은 18조5,289억원이다.

공모가 그대로만 해도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에 이어 금융주 시가총액 3위에 오르게 된다. 하나금융지주 13조1,806억원, 우리금융지주 8조4,144억원을 훌쩍 상회한다. 상장 후 카카오뱅크 주가가 15% 이상 상승하면 단숨에 금융업종 대장주 자리에 등극할 가능성도 있다. 

공모 규모는 2조5,525억원으로 삼성생명(4조8,881억원)과 넷마블(2조6,617억원) 뒤를 이을 전망이다.

일반 투자자들은 26~27일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일반 투자자에 배정된 공모주는 1,636만2,500~1,963만5,000주다. 금액으로는 최대 7,658억원이다. 

한편, 카카오뱅크를 둘러싼 투자 열기가 고조되면서 시장에서는 따상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따상은 신규 상장 종목이 첫 거래일에 공모가 대비 두 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뒤 가격 제한폭까지 올라 마감하는 것을 뜻하는 시장 속어다. 하지만 카카오뱅크 주가가 따상으로 직행하면 주가가 10만원을 넘고 시총이 48조원대에 달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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