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상반기 순익, 사상최대 1.75兆... "비은행 부문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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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상반기 순익, 사상최대 1.75兆... "비은행 부문 약진"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1.07.23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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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하나카드, 비은행 부문 약진
하나은행, 2분기 순익 17.9% 증가 '호조'
이사회, 주당 700원 중간배당 실시 결의
사진=시장경제 DB
사진=시장경제 DB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연결당기순이익 1조7,532억원을 시현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반기 실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 4,071억원(30.25%) 증가한 수치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한 비은행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2% 늘어난 9,175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의 상반기 핵심이익은 4조5,153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각각 3조2,540억원, 1조2,613억원이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1.67%다. 효율적 비용 절감 노력과 디지털 전환에 따른 재무적 여력 확보로 2분기 판매관리비는 1조원 이하로 안정화됐다.

건전성 지표도 나날이 밝아지고 있다. 2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 비율은 151.3%로 1분기에 비해 11.2%p 늘어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6%로 1분기 대비 4bp(0.04%p), 연체율은 0.28%로 2bp 개선됐다. 

지난해 코로나 대응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 능력을 충분히 확보한 것이 긍정적 영향으로 작용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상반기 보수적 적립 기준을 유지했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15bp 하락한 0.12%의 낮은 대손비용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분기 대비 29bp 상승한 11.25%, 총자산이익률(ROA)은 2bp 상승한 0.76%로 상향 안정화 기조를 이어갔다. 상반기 신탁자산 140조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627조원이다. BIS비율 추정치는 1분기 대비 0.28%p 증가한 16.60%,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0.12%p 상승한 14.16%를 나타냈다.

비은행 부문의 이익 증가가 눈에 띈다. 하나금융투자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0% 늘어난 2,760억원, 하나캐피탈은 49.3% 확대된 1,255억원으로 집계됐다. 권길주 사장 체제로 전환된 하나카드는 순이익 117.8%를 기록하며 그룹 성장에 기여했다.

은행 부문의 성장도 매섭다. 하나은행은 2분기 6,775억원 포함한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1조2,530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1,900억원(17.9%) 늘어난 규모다. 상반기 이자이익(2조9,157억원)과 수수료 이익(3,777억원)을 합한 은행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20억원(7.9%) 증가한 3조2,934억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보, 자본적정성 개선, 적극적 주주환원정책 확대를 고려해 주당 7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 중간배당 결정은 질서 있는 배당정책 정상화의 필요성을 고려한 것으로 투자자의 기대와 금융당국의 염려 모두를 경청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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