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군내면 맛집, 일능이약사] 흙,풀,꽃내음 가득 능이 갈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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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군내면 맛집, 일능이약사] 흙,풀,꽃내음 가득 능이 갈비탕
  • 이성복 기자
  • 승인 2021.07.23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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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의 소주한잔] 향긋하고 든든한 깜짝 보양탕
일능이약사. 사진= 이성복 기자.
일능이약사. 사진= 이성복 기자.

[포천 군내면 맛집, 일능이약사] ‘一능이 二표고 三송이’라 했다. 표고 양식이 일반화 되면서 요즘은 ‘일능이 이송이 삼표고’라 하기도 한다. 어쨌거나 버섯왕은 능이다. 예전엔 고기를 먹고 체했을 때 소화제를 대신해 먹었을 정도로 단백질 분해효소가 많아 육류와 궁합이 좋다.

대개 능이백숙으로 해먹는데 일능이약사는 갈비찜으로 낸다. 낙지와 전복까지 넣어 ‘용궁갈비탕’이라 이름지었다. 도가니까지 넣으면 ‘옥황상제 갈비탕’이란다. 처음부터 능이를 추가 주문하면 좋다. 공룡갈비만한 살코기가 검은 능이에 녹아 부드럽게 뜯긴다. 고기 뜯고 나서 밥도 넣어 능이죽도 먹고 칼국수 넣어 능이칼국수로 마무리한다. 흙내음 풀내음 꽃내음, 능이의 묘한 매력이 혀를 지배한다.

가성비 뛰어난 깜짝 보양탕이다. 능이는 참나무 뿌리에서 균생하는데 인공재배가 쉽지 않아 귀한다. 백로(9월경) 이후 땅을 뚫고 나와 10월 중순까지 채취할 수 있다. 3년에 한 번 정도만 채취가 가능하다는 귀한 버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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