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제작소마당 “배우들에게 일자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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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제작소마당 “배우들에게 일자리 제공”
  • 박진형 기자
  • 승인 2017.07.03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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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연제작소마당.

[기획재정부·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시장경제신문 공동기획] "경제적 문제로 연극 활동에 전념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워 협동조합을 설립했습니다"

울산에서 오랫동안 연극배우로 활동한 허은녕 이사장은 연극계의 열악한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해 협동조합공연제작소마당(이하 마당)을 설립했다. 지역 예술인과 연극을 사랑하는 지역민 7명이 2013년 10월에 힘을 합쳤다. 이들은 관련단체와 협약을 맺고 정부의 지원사업에 힘입어 활발히 무대 공연을 펼치고 있다. 마당은 연매출 2억2,0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조합원에 속한 예술인들은 업계 평균 급여보다 상황이 훨씬 나은 편이다.

"예비사회적기업에 선정되면서 직원 한 명당 80만원의 급여를 지원받고 있습니다. 조합에서 50만원을 부담해서 130만원을 고정급으로 직원에게 지급합니다. 매 공연에 참여할 때마다 수당도 지급하고 있어요. 직원 중에는 300만원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배우도 있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연극인들의 월 평균 소득 100만원에 비해 최소 30만원 최대 200만원까지 많은 수준이었다.

마당은 2015년 6월에는 중울산새마을금고와 울산 MBC 마당과 협약을 맺고 J아트홀 위탁운영을 맡았다. 허은녕 이사장은 "J아트홀을 위탁운영하게 되면서 공연 장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자체 제작한 공연 작품을 1년에 3편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면서 "사실상 J아트홀 측에서 사무실 임대료를 부담하고 연습실을 제공하고 있어 협동조합 운영과 예술인의 생계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시행하는 '공연장 상주예술단체 육성지원사업'에도 선정돼 중구 문화의 전당에서 1년에 5개의 작품을 올리고 있다. 지속적으로 공연을 제작하고 선보일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첫 작품인 연극 '그대와 영원히'를 시작으로 '작은 할머니' 등을 무대에 올렸다. 매 공연 때마다 객석 499석 만석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2016년 울산 고래축제 개막공연, 울산의 3대 독립만세운동 언양 4·2만세운동과 남창 4·8만세 운동 재현 공연에 참여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지명도를 높여 나갔다.

마당은 이러한 공연활동 외에도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 공연을 제공한다. 청소년을 위해 매주 토요일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를 열고 있다. SKC를 비롯해 13개 기업, 50여 개의 지역 업체, 10개 학교와 협약을 맺고 매 공연마다 판매 티켓의 일부를 사회단체나 기관에 기부 형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인형극 제작과 찾아가는 공연 서비스 유치에 더욱 힘을 쓸 계획입니다. 대형 기획공연과 지역 축제 공연 및 부대행사 유치에도 힘을 쏟아야겠지요 이런 노력들을 바탕으로 많은 배우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 문화 산업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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