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노조, 매각 반대 '총파업' 결정... "찬성률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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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노조, 매각 반대 '총파업' 결정... "찬성률 95.9%"
  • 신준혁 기자
  • 승인 2021.07.1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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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반대 투표...85.3% 참여 찬성률 95.9%
재입찰로 2000억 손해... '배임죄' 고발 검토
2일 대우건설 을지로 본사 앞 시위 모습. 사진=시장경제DB

 대우건설 노조는 회사 매각이 불공정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매각 저지를 위한 총파업을 결의했다.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는 15~19일 올해 임금협상과 불공정 매각을 반대하는 조합원 총파업 찬반 투표에서 전체의 85.3%가 참여, 찬성률 95.9%로 가결됐다고 19일 밝혔다.

노조는 "밀실 매각과 특혜 논란에 대해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KDBI)를 상대로 총력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 매각대응 비상대책위원회는 총파업 방식과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의 노조가입률은 대형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50% 넘긴 수준으로 파업 시 과반 이상이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대우건설의 대주주인 KDBI가 합법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재입찰을 진행해 2000억원의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KDBI는 5일 중흥 컨소시엄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입찰 과정에서 인수기업이 가격 수정을 요구했고 이를 받아 들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배임죄' 논란이 커졌다.

노조 관계자는 "부당하게 입찰가격을 조정한 불법행위는 명백한 배임"이라며 "법리 검토를 거쳐 산업은행과 KDBI 관련 책임자를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흥건설에 대해서는 "경쟁입찰 원칙을 무시했다"며 "입찰방해죄로 고발하고 실사 저지와 인수 반대 투쟁을 강경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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