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의원, 15일제20대 대통령선거 비대면 유튜브 출마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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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의원, 15일제20대 대통령선거 비대면 유튜브 출마선언
  • 박안식 기자
  • 승인 2021.07.17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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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共存),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입니다”

대선정국이 요동치는 가운데 PK 대표주자로 주목받아온 김태호 의원이 15일 대선 출마 선언을했다. 초유의 자가격리 중 온라인 출마선언의 진기록을 남긴 김태호 의원은 “공존(共存),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입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공존’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죄송합니다”로 시작한 출마선언을 통해 세 가지 약속을 제시했다. 우선 “모든 국민이 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자유로운 대한민국, 마음껏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면서 “정부의 간섭과 규제를 혁명적으로 혁파하고,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를 세계 최대의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두 번째 약속으로는 전문가가 아닌 대통령이 전문가를 무시하고 고집하면 탈원전, 소득주도성장, 反시장적 부동산 규제 같은 망국적 정책으로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주는 것을 지난 4년간 지켜봤지 않느냐며 “전문가가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진짜 전문가들을 편견 없이 불러 모아 미래를 내다보는 정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세 번째 약속은 지금의 상황을 “분열된 국가에 각자 서로 충성하면서, 죽을 힘을 다해 죽을 길을 가고 있다”고 개탄하면서 “공존의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취임하는 즉시 전직 대통령 사면권을 바로 행사하고, 여야를 포함한 각계 대표들로 구성된 ‘(가칭) 화해와 진보를 위한 공존 컨퍼런스’를 가동해 진영 갈등을 확대재생산하는 승자독식의 권력구조를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22대 총선으로 구성된 입법부에 책임총리 지명권과 각료 구성 권한을 양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좌우, 보수․진보 분열을 끝내고 공존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차기 대통령의 역사적 소명이자 시대적 책무”라는 김태호 의원은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면서 굳은 의지를 보였다. 김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을 “더 이상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지 않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로 마쳤다.

김 의원이 당초 예고한 대로 7월 중순에 출사표를 던짐으로써 야권 대선후보 경쟁은 한층 더 달아오르게 됐다.

한편, 이날 출마선언은 경남 의원들을 비롯해 20여명의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소통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지난주 경남의원 간담회와 관련해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돼 온라인 영상 출마선언으로 진행됐다.

 

<출마선언문 전문>

공존(共存),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입니다

주권자이신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조국의 독립을 성취하고,

폐허에서 기틀을 세우신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

광장에서 민주화를 이루어낸 선배님 후배님,

그리고 그 터 위에서 살아가야 할 청년 여러분!

너무도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저 김태호, 국민께 의지하면서 달려왔고

밤낮으로 도전해왔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무기력하게 무너져내린 정의 앞에서

정치인 김태호는 한없이 무기력했음을

솔직히 고백하려고 합니다.

지금의 대한민국, 어떻습니까?

여전히 진영으로 갈라져 있고,

여전히 지역으로 갈라져 있으며,

심지어 세대와 성별마저 쪼개려 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면 취업하고,

허리띠 졸라매면 내집 마련 할 수 있던 시대.

지금의 청년들에게는 상상하기 힘든 시대입니다.

너나없이 희망을 품고 살아가던

과거의 생기는 찾아볼 수 없고,

내일을 그려 갈 기회조차 가질 수 없는

이른바 헬조선이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이러한 현실의 책임은 저희에게 있습니다.

정치가 문제였습니다.

정치가 디딤돌이 아니라 걸림돌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이 숨 막히게 무거운 현실 앞에서

저 김태호의 역할은 무엇인지

어떤 쓸모가 있을 것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저 김태호는 경남 거창의 산골에서

3남1녀의 2남으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농촌에서 그 시절 누구나 그랬던 것처럼

소장수 아들인 저에게도 피할 수 없는 숙제가 ‘소꼴베기’였습니다.

놀기 바빠 소죽 줄 시간을 잊어버려

아버지께 혼쭐이 났습니다.

“소죽도 못 주는 놈이 나중에 무엇을 하겠냐”며

“너 같은 놈이 공무원되면 백성들 굶겨 죽인다”

꾸짖으시던 아버지의 말씀.

아무리 작더라도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제 마음속에 싹트기 시작한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도의원이었고, 군수였으며, 도지사였고, 국회의원입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선출직을 거쳤지만,

저의 진정한 길은 이제부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그 고민의 결론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 약속,

저 김태호는 모든 국민이 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자유로운 대한민국, 마음껏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정부는 겸손해야 합니다.

정부가 “국민의 내일을 만들겠다, 만들 수 있다”라는

오만한 약속은 하지 않겠습니다.

정부의 간섭과 규제를 혁명적으로 혁파하고,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를

세계 최대의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들겠습니다.

정부는 오지랖 넓게 국민에게 간섭할 게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바람과 희망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더이상 정부가 규제와 인허가로

민간의 경쟁력을 꺾어왔던 과거를 답습하지 않겠습니다.

두 번째 약속,

저 김태호는 전문가가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저는 경제전문가도, 외교전문가도, 노사문제 전문가도 아닙니다.

법률전문가는 더더욱 아닙니다.

전문가가 아닌 대통령이

전문가를 무시하고 고집을 피우면,

탈원전, 소득주도성장,

그리고 반(反)시장적 부동산 규제 같은 망국적 정책으로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준다는 것을

우리는 지난 4년간 잘 지켜봤습니다.

저부터 고집을 버리고 겸허해지겠습니다.

전문가를 존중하고,

전문가의 지식과 경험으로

국민 여러분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만들고 추진하겠습니다.

전문가는

24시간 세계와 경쟁하는 기업에 있고,

새로운 것을 향해 매진하는 연구소에 있으며,

불이 꺼지지 않는 학교에 있습니다.

선거 도와줬다고 한자리씩 나눠주는 낙하산이 아니라

진짜 전문가들을 편견 없이 불러모아

미래를 내다보는 정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약속,

저 김태호는 공존의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적대적 진영 갈등으로

사실상 심리적 내전 중입니다.

국민을 갈라치고, 국가를 분열시키고,

분열된 국가에 각자 서로 충성하고 있습니다.

죽을 힘을 다해 죽을 길로 가고 있습니다.

좌파의 대한민국이 따로 있고

우파의 대한민국이 따로 있습니까

서초동의 대한민국이 따로 있고

광화문의 대한민국이 따로 있습니까

우리에게는 오직 하나의 대한민국만 있을 뿐입니다.

이 상태로는 앞으로 어떤 정부가 들어서도

100%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후대에 분열된 대한민국을

물려줄 수는 없습니다.

좌우, 보수, 진보 분열을 끝내고

공존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차기 대통령의 역사적 소명이자

시대적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저 김태호,

취임하는 즉시 전직 대통령 사면권을 바로 행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여야를 포함한 각계의 대표들로 구성된

(가칭) “화해와 진보를 위한 공존 컨퍼런스”를

가동하겠습니다.

진영 갈등을 확대재생산하는

승자독식의 권력구조를 개혁하겠습니다.

사회적 약자의 눈물과 한숨을 담아내는

사회적 기본권을 내실화 하겠습니다.

그리고 국민의 새로운 기본권도 강화하겠습니다.

임기에 연연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22대 총선으로 구성된 입법부에

책임총리 지명권과 각료 구성 권한을 양도하면서

공존과 협치의 닻을 올리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새로운 미래가 오고있습니다.

우리의 대한민국이

다시 새롭게 도약해야 합니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해방과 건국, 산업화와 민주화의 역사는

우리의 저력을 세계에 입증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미 준비되어있습니다.

국민들의 에너지는

사회 곳곳에 흘러넘치고 있습니다.

어느 분야에서는 이미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 무한한 국민의 저력을 정부가 가로막고 있을 뿐입니다.

저 김태호, 역사 속에 확인된 대한민국의 저력을 모아내고

무한한 가능성을 ‘마음껏’ 실현할 무대를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더 이상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지 않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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