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LNG 추진선 '극저온용 후판' 공급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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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LNG 추진선 '극저온용 후판' 공급 개시
  • 신준혁 기자
  • 승인 2021.07.1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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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추진선 연료탱크 소재 '9% Ni후판'
전량 수입제품을 국산으로 대체
지난해 9월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사진=한국조선해양

현대제철이 극저온을 견디는 후판 제품(9% 니켈 강)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공급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9% 니켈(Ni)강은 극저온 환경(영하 196도)에서도 충격을 견디고 용접성능이 우수해 LNG 저장시설의 소재로 널리 사용되는 강종이다. LNG는 기존 디젤연료과 비교해 오염물질 배출이 적지만 선박용 연료로 쓰일 경우 저장시설 내부를 영하 165도 아래로 유지해야 하는 등의 기술적 제한이 따른다.

현대제철은 2월부터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연료탱크용 소재로 9% Ni강 수주 계약을 체결하고 6월부터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이 강종을 개발했다.

납품 물량은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2척, 2100여 톤이다. 양 사는 공급에 앞서 품질평가회를 실시하고 품질 요구조건을 제품 생산에 반영하는 등 쌍방향 제품공동개발(EVI)을 마쳤다.

국내 철강업체 최초로 9% 니켈 강을 공급해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현대제철은 설명했다. 대형 컨테이너선의 소재인 니켈 강은 품질 요구수준이 엄격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IMO(국제해사기구)가 정한 선박 LNG 연료탱크의 두가지 유형 중 하나인 ‘독립형 탱크’는 '타입 A, B, C'로 나뉜다. '타입 B' 연료탱크를 사용하는 대형컨테이너선은 9% 니켈 강을 소재로 사용하는 데 물리적 성질 뿐만 아니라 평탄도, 잔류자장 등 엄격한 품질기준이 요구된다.

한편 현대제철은 LNG추진선 연료탱크와 LNG 플랜트, LNG 터미널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9% 니켈 강 공급 확대를 위한 열처리설비 추가 투자를 준비 중"이라며 "선박용 LNG 연료탱크와 육상용 저장탱크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제품 개발과 공급망 확보 등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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