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차 대유행에... 대형마트 '반짝', 이커머스 '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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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4차 대유행에... 대형마트 '반짝', 이커머스 '활개'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07.1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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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격상 직전 주말 대형마트 매출↑
4단계 본격 시행... 이커머스 매출 반등
재고 확보 만반... "조기 품절 없다"
고객이 마트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이기륭 기자
고객이 마트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이기륭 기자

거리두기 4단계를 앞두고 대형마트의 식료품과 생필품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커머스가 다시 활기를 찾는 등 비대면 소비가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거리두기 4단계 발표를 예고한 6~7일 사이 오프라인 매출이 전주 대비 2.8% 늘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휴지(17.1%)와 상온 간편식(10.7%) 위주로 매출이 상승했고, 과일(5.9%)과 쌀(3.2%) 매출도 소폭 상승했다. 이마트도 생필품과 식료품 구매가 늘면서 매출 영향을 받지 않았다. 방문객도 전주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소비자들은 네 번의 코로나 대유행을 겪으며 노하우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1차, 2차 대유행과 달리 거리두기 격상 발표 예고가 있자마자 바로 대비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유행을 겪으며 소비자들이 2주간 외출을 자제해야하니 빠르게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 판매는 급증했다. 6~7일 롯데마트 온라인 매출액은 전주 대비 21.4%나 늘었다. 상품별로는 Δ휴지(27.4%) Δ상온 간편식(24.6%) Δ과일(23.2%) Δ쌀(17.4%) 등 생필품 위주로 구매가 증가했다.

또한 SSG닷컴은 같은 기간 밀키트·마스크·손 소독제 상품 매출액 역시 전주 동기(6월 29~30일) 대비 20% 이상 상승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SSG배송과 새벽배송 서비스 주문 마감률이 90%를 웃돌만큼 수요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기존 하루 평균 주문 마감률은 80% 내외, 배송 물량은 13만여건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 대유행때 주요 상품이 조기 소진돼 고객 불편이 있었지만 이번엔 수요가 많았던 제품 위주로 재고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요 업체들도 이에 대응하고 있다. SSG닷컴은 오후 1~2시인 당일배송 주문 마감 시간 연장을 검토 중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온라인 주문이 급격히 몰릴 것으로 예상해 당일 배송 마감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마켓컬리도 5~7일까지 전체 주문건수가 전주대비 5% 상승했다. 반찬류와 간편식 위주로 늘어났으며,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도 일평균 주문 건수가 전주 대비 1만9,000~2만 건에서 2만 2,000~2만 3,000건으로 늘었다.

코로나 확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이커머스 쏠림 현상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온라인 수요가 더 몰릴 것으로 전망돼 원활한 제품 수급과 서비스 제공을 위한 방안을 적극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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