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댄스녀, 사람이 아니라고?"... 신한라이프, MZ세대 공략광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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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댄스녀, 사람이 아니라고?"... 신한라이프, MZ세대 공략광고 주목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7.08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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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남짓, 세련된 느낌 여성 모델 '눈길'
'오직 단 한 사람' 뜻 지닌 가상 인간 '로지'
신한라이프, 금융사 최초 광고에 가상 모델 발탁
젊고 세련된 이미지 강조, MZ세대 선호 반영
이성태 전무 "MZ세대 향한 신한라이프 의지 전달"
사진=신한라이프 광고 캡처
사진=신한라이프 광고 캡처

지난 1일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신한라이프가 특별한 광고를 론칭했다. 

스무 살 남짓 나이로 보이는 세련된 느낌의 여성 모델이 열정적으로 춤을 추는 장면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해당 광고는 유튜브 채널 공개 7일 만에 조회수 77만 회를 돌파했다. 

광고 속에서 숲속과 도심, 지하철 등을 오가며 춤을 추는 '로지(Rozy)'는 실제 인간이 아닌 가상 인간이다.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얼굴형을 모아 탄생한 22세의 젊고 발랄한 여성이다. 순수 한글 이름으로 '오직 단 한 사람'이라는 뜻을 지녔다. 2020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인스타그램 팔로워 2만 이상을 보유한 국내 최초 '버추얼 인플루언서(virtual influencer)'다.

로지는 세계여행과 패션 등에 관심이 많은 여성으로 설정됐다. 인스타그램에는 여행 사진과 다양한 패션을 소화한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게재됐다. 실제 몇 차례 브랜드 홍보 모델로 발탁되기도 했지만 금융사에서 로지를 광고 모델로 등장시킨 것은 신한라이프가 처음이다.

신한라이프 광고 모델 '로지(Rozy)'. 사진=신한라이프 제공
신한라이프 광고 모델로 데뷔한 가상 인간 '로지(Rozy)'. 사진=신한라이프 제공

특히 신뢰를 중요시 생각하는 보험업의 특성을 고려하면, 가상 인간을 광고 모델로 섭외한 신한라이프의 발상은 파격 그 자체였다. 기존 광고의 틀을 깨고 발상의 전환이라고 불리울 만큼, 혁신적인 전략이었다.

지난 1일 로지 인스타그램에는 '두근거리는 공중파 첫 데뷔'라는 글과 함께 신한라이프 광고 영상이 소개됐다. 네티즌들은 "춤을 너무 잘춰서 찾아보니 진짜 사람이 아니다", "가상 인간이라고 말하지 않았으면 정말 모를 정도"라는 반응이다. 

흐르는 음악에 맞춰 격렬한 춤을 추는가 하면,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짓기도 한다. 상상 이상의 정교한 합성 기술을 통해 사람보다 더 사람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송정호 신한라이프 브랜드팀장은 "젊고 활기차고 세련된 이미지를 위해 가상의 광고 모델을 쓰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가 있었다"며 "여러 가상 인물 모델 중에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얼굴을 담고 있는 로지를 광고모델로 택했다"고 설명했다. 

패스파인더(그래픽 모티프)를 표현하고 있는 신한라이프 성대규 사장(왼쪽)과 로지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라이프 제공
패스파인더(그래픽 모티프)를 표현하고 있는 신한라이프 성대규 사장(왼쪽)과 로지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라이프 제공

사실 생명보험은 보험업 중에서도 MZ세대와 접점이 가장 적은 분야다. 그럼에도 신한라이프는 MZ세대에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모델 선택부터 남다른 접근법을 취했다.

광고에는 젊은 층의 취향을 반영한 BGM과 안무를 개발해 활용했다. 이를 위해 신한라이프는 틱톡(TikTok) 등 SNS상에서 유행하는 음악과 댄스를 면밀히 분석했다.

신한라이프는 '라이프에 놀라움을 더하다'는 슬로건을 걸고, TV와 SNS를 중심으로 젊고 세련된 이미지와 디지털 감성을 담은 브랜드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다, 그리고 뛰어넘다'라는 브랜드 본질을 바탕으로 새로운 컬러인 '컨템포러리(contemporary) 퍼플'과 그래픽모티프 '패스파인더' 등 차별화되고 현대적인 브랜드 톤앤매너(Tone&Manner, 상황과 맥락에 적합한 어조·태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성태 신한라이프 브랜드 담당 전무는 "로지가 새롭고도 놀라운 라이프를 선사하고자 하는 신한라이프의 의지를 MZ세대에게 전달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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