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하반기에 총출동... 새 SUV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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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하반기에 총출동... 새 SUV 승부수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1.07.0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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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6·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등
5세대 기아 스포티지 6년만에 선보여
사전계약 첫날 1만6천대 기록... 현대 투싼과 경쟁
기아가 첫 출시하는 전용전기차인 EV6. 사진=기아차
기아가 첫 출시하는 전용전기차인 EV6. 사진=기아차

올 하반기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완성차업체들의 신차 출시가 이어진다. 올해 초부터 기대감을 높인 기아 EV6를 기점으로 각 사의 주력 차종이 속속 등장할 예정이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의 라이벌로 꼽히는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가 이번 달 출시한다. 

배터리 용량은 롱레인지 모델이 77.4kWh, 스탠다드 모델이 58.0kWh이다. 이를 통해 EV6 롱레인지 모델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75km다. 아이오닉5 최대 주행거리 429km보다 길다. 기아가 지난달 초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밝힌 EV6의 국내 주행거리 500km보다 짧은 수준이다. 업계에선 전기차 화재 발생을 막기 위해 배터리 안전충전률을 90% 초반대로 설정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의 97%까지 급속 충전을 하게 되면 배터리에 무리가 올 수밖에 없다.

EV6에는 SK이노베이션의 하이니켈 배터리가 탑재된다. 이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 함유량이 '8:1:1'인 NCM 811 계열로, 니켈 비중이 80% 이상인 양극재를 탑재했다.

EV6는 40여일 만에 사전 예약 대수 3만대를 돌파했다. 올해 생산 목표인 1만3000대를 크게 넘어섰다. 기아는 EV6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전용 전기차 7종을 포함해 총 11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사진=제네시스

현대자동차그룹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이번 달 브랜드 중 처음으로 전용 전기차인 G80 전동화 모델을 선보인다.

이 모델에는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전용 전기차 플랫폼 수준까지 늘려주는 고출력·고효율 전동화시스템과 합산 최대 출력(272㎾)·최대 토크(71.471.4kgf·m)의 동력 성능을 내는 모터를 전륜·후륜에 각각 적용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km까지 4.9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87.2㎾h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최대 427km를 주행한다. 350㎾급 초급속 충전 시 22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G80에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이 적용됐고, 태양광을 이용해 차량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솔라루프'도 탑재된다.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하는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JW(프로젝트명)도 3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제네시스는 새로운 모델 4종을 준비 중이다. 3분기 G80 전기차를 시작으로 첫 전용 전기차 GV60, GV80 연식변경 모델, G90 완전변경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 신형 스포티지. 사진=기아차
기아 신형 스포티지. 사진=기아차

전기차 외에도 국산 완성차업계는 기아 스포티지를 비롯한 SUV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기아 스포티지는 2015년 4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5세대 모델이다. 사전계약 첫날 계약대수 1만6078대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SUV으로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앞서 4세대 쏘렌토가 1만8941대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전자식 변속기 등 다양한 첨단 장비를 탑재해 현대차 투싼과 대결이 점쳐진다.

하반기에는 현대차가 개발해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위탁 생산하는 경형 SUV(코드명 AX)도 나온다. 2002년 아토스 단종 이후 현대차가 19년 만에 내놓는 경차다. 경차 혜택과 SUV의 강점을 접목한 아이코닉(ICONIC) SUV를 지향하는 신차로, 가격은 1천만원대 중반대다. 하반기에 현대차가 경형SUV를 출시하면 국내 경차 시장에 4년만에 새로운 모델이 나오는 셈이다.

경차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엔진 배기량 1000cc와 길이 3.6m, 너비 1.6m, 높이 2m 이하의 조건을 모두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모닝에 탑재된 최고출력 76마력의 스마트스트림 1.0ℓ 엔진과 4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글로벌 탄소 중립 흐름에 발맞춰 전기차 모델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면서 "지난해 연간 실적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SVU 판매량이 급증한 만큼 SUV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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