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애플 협업 가능성에... '신흥에스이씨·상신이디피' 주가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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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애플 협업 가능성에... '신흥에스이씨·상신이디피' 주가 강세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07.0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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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주가 3.46% 껑충... 협력사 주가도 우상향
신흥에스이씨 상신이디피 주가 각 10.04%, 5.28% 올라
삼성SDI 헝가리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공장. 사진=삼성SDI
삼성SDI 헝가리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공장.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공개한 차세대 하이니켈 배터리 '젠5'(GEN.5)의 애플카 탑재 가능성이 주목을 받으면서 그 협력사인 신흥에스이씨·상신이디피 주가가 강세를 띄고 있다.

6일 삼성SDI와 애플의 협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3.46% 상승했다. 장마감에는 전일 종가 대비 2만5000원 상승한 74만7000원을 기록했다.

삼성SDI 협력사인 신흥에스이씨와 상신이디피 주가 역시 각각  10.04%, 5.28% 상승하며 시황판을 붉게 물들였다. 신흥에스이씨는 전일 종가 대비 5400원 오른 5만9200원에, 상신이디피는 800원 오른 1만5950원에 장을 마쳤다. 양사는 삼성SDI에 '각형 배터리'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신흥에스이씨는 리튬이온 이차전지 전극에 쓰이는 음극·양극 활물질, 전해질, 분리막 등 소재와 각형 배터리 케이스 역할을 하는 캔(CAN), 배터리 폭발 방지 기능을 수행하는 캡어셈블리 등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상신이디피는 삼성SDI의 PHEV용, EV용 이차전지 캔 개발업체로 선정됐다.

전기차 출시를 예고한 애플은 주요 배터리 기업과의 협업을 모색 중이다. 중국 배터리 제조 기업 CATL, BYD와 배터리 탑재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애플이 전제조건으로 미국 내 생산 설비 구축을 요구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

중국 배터리 제조사들은 중앙정부의 막대한 보조금 지원으로 몸집을 키워왔다. 미중 갈등이 여전하고 바이든 행정부가 핵심 소재·부품의 중국 종속 현상 탈피를 공언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기업들이 애플의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  

애플이 각형 배터리 선택을 철회하지 않는 한 가장 유력한 대안 중 하나는 삼성SDI이다.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기업은 각형, 한국 기업은 파우치형 제조에 각각 특화돼 있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제조사 중 각형 배터리 기술과 관련돼 가장 앞서 있는 기업이다. 시장 전문가들이 애플카의 유력한 대안으로 삼성SDI를 눈여겨 보는 이유이다. 

삼성이 5월 9일 선보인 하이니켈 배터리 '젠5'는 니켈 함량 88% 이상으로 1회 충전시 6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배터리 내부에서 감속재 역할을 하는 희귀 금속코발트 함량도 6% 이하로 낮춰, 제조 원가 부담을 20% 이상 낮췄다고 회사는 부연했다. 

삼성SDI가 개발 중인 주력 제품은 양극활물질로 NCA(니켈 코발트 알루미늄)를 채택했다. 알루미늄은 같은 배터리 보조재인 망간과 비교했을 때 원가는 상대적으로 높지만 성능은 더 우수하다. 배터리 보조재로서 알류미늄은 발열을 억제하면서 출력 성능은 높이는 효과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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