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캉스·캠핑·골프 뜬다... 'MZ세대 마케팅' 치열한 유통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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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캉스·캠핑·골프 뜬다... 'MZ세대 마케팅' 치열한 유통街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07.0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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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린이' 65% MZ세대... 캠핑카 수요↑
안전하고 프라이빗한 호텔 판매 불티
신라호텔 전경. 사진= 신라호텔
신라호텔 전경. 사진= 신라호텔

코로나 시대 소비 주체로 떠오른 MZ(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들이 해외여행이 막히자 골프·호캉스·캠핑 등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수요가 늘어나자 관련 업계도 MZ세대들을 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해외 골프 인구가 국내 활동 증가로 이어져 내수 진작 경제 효과가 2조1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까지 늘어났을 것으로 분석했다. KB경영연구소 자료에는 올해 골프인구가 전년대비 약 46만명 늘어난 515만명으로 추산했는데 이 중 3년 이하 신규 입문자의 65%가 MZ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주요 골프웨어 업체들도 치열한 마케팅전을 펼치고 있다. 코오롱FnC는 온라인 구매에 익숙한 MZ세대를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골프 전문 온라인 셀렉숍 '더 카트 골프'를 오픈한 데에 이어 지난달 온라인 전용 골프 브랜드 '골든베어'를 론칭했다. 한섬 역시 영캐주얼 브랜드 SJYP로 골프라인 컬렉션을 새롭게 선보이며 젊은 여성 골퍼 잡기에 나섰다.

캠핑도 수요가 크게 늘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아웃도어 업체들의 매출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올해 4~10% 가량 상승했다.

대표적으로 아웃도어 업체 K2는 지난해 매출 3,650억원으로 전년대비 5% 상승했다. F&F가 운영하는 '디스커버리'와 코오롱FnC의 '코오롱스포츠'도 전년 대비 10%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캠핑카도 증가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캠핑카 신규 등록 대수는 2018년 2,871대에서 2019년 2,622대로 감소했지만 2020년 3,574대로 늘었다. 인구가 밀집된 곳보다 야외에서 휴가와 여가를 보내려는 인구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코로나 기간 호캉스 수요도 급증했다. 주요 호텔들이 호캉스 인구를 대비해 철저한 방역과 룸서비스 등 프라이빗 서비스 제공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 소비자들도 해외여행을 가지 못해 굳은 비용을 호텔에서 럭셔리하게 보내며 해소하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롯데호텔 '시그니엘 서울' 예약률은 90%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라호텔도 3월 첫째 주 주말 투숙 예약률이 전년 대비 8% 가량 늘었고, 전주 대비로도 3% 증가했다.

이에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롯데호텔은 호텔 브랜드별로 내달 31일까지 다양한 유형의 호캉스 패키지 상품을 진행한다. 시그니엘 서울은 '쿨리스트 썸머' 패키지를 선보였다. ▲프리미어 룸 시티뷰 1박 ▲조식 2인 ▲빙수 ▲시그니엘의 시그니처 향을 담은 디퓨저 제공 등으로 구성했다.

롯데호텔 제주의 '썸머 모먼트 시즌2'는 ▲디럭스 가든 룸 ▲조식 2인 ▲카페 해온의 특별 메뉴와 함께 칵테일 2잔 ▲친환경 비건 선밤 세트 ▲롯데 김포몰 무료 주차 등의 특전을 제공한다. L7홍대와 롯데시티호텔 마포는 수영장 이용 혜택을 포함한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SSG닷컴 호캉스 프로모션 이미지. 사진= SSG닷컴
SSG닷컴 호캉스 프로모션 이미지. 사진= SSG닷컴

최근 이커머스도 호캉스 상품을 앞다퉈 내놨다. SSG닷컴은 호텔과 리조트 등 국내 여행 상품을 초특가에 선보이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SSG닷컴은 7일까지 '호텔·리조트 선착순 릴레이 특가' 행사를 열고 '호캉스' 관련 상품을 최대 78%까지 할인한다. 

롯데온은 여행의 기대감을 담아 '새로온(ON)세상'을 개최한다. 롯데온은 11일까지 '여행'을 테마로 '새로온(ON)세상 2탄' 행사를 진행한다. '가고 싶은 해외 여행지'를 주제로 설문 이벤트를 준비했으며, 여행과 야외활동 등 평범한 일상을 준비할 수 있는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여행이 막히면서 아낀 비용으로 국내에서 럭셔리한 휴가를 보내려는 보복 소비 움직임이 두드러진다"며 "플렉스 문화를 선도하는 MZ세대들이 이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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