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카카오페이 100兆 몰리나... 8월 첫주 '슈퍼청약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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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카카오페이 100兆 몰리나... 8월 첫주 '슈퍼청약 주간'
  • 신준혁 기자
  • 승인 2021.07.0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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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일반 청약 예정
'공모가 거품' 논란에 한발 물러난 크래프톤
100兆 유동 자금 대기... 카카오페이, 사상 첫 100% 균등 배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시장경제DB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시장경제DB

여름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업공개(IPO) 대어로 떠오른 크래프톤과 카카오페이의 일반 공모주 청약 일정이 8월 첫째 주에 몰리면서 100조원에 가까운 유동자금이 움직일 전망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 청약은 8월 2~3일 진행되며 카카오페이 청약은 4~5일이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16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기업가치를 35조736억원으로 추정하고, 주당 공모 희망가를 45만8000원∼55만7000원으로 산정했다. 공모 예정 금액은 4조6000억원∼5조6000억원으로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이며, 업계 1위 게임사인 넥슨을 넘어서는 수치다.

금융당국은 크래프톤의 공모가가 과도하다는 논란을 의식한 듯 증권신고 정정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사실상 공모가를 낮추도록 유도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에 데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총 공모주식수는 1700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는 6만3000~9만6000원이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1조710억~1조632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처음으로 일반 청약자 몫에 해당하는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하기로 했다. 청약자는 계좌별로 증거금 100만원을 내면 동등하게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다.

한편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뱅크는 7월 26~27일 청약 공모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희망 공모가격은 3만3000~3만9000원으로 시가총액 기준 15조7000억~18조5000억원의 기업가치가 예상된다.

카카오뱅크는 '공모가 거품' 논란을 피하기 위해 플랫폼 기업평가 방식이 아닌 전통적인 금융주 주가순자산비율(PBR) 방식을 적용했고, 희망 시총은 상장 후 자본총계 대비 PBR 3.1~3.7배 수준으로 설정했다. 회사는 비교회사(피어그룹)로 미국 소매여신 기업인 '로켓컴퍼니' 등 4곳을 꼽았지만, 수익성과 사업영역 등에서 괴리가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카카오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 신용평가 모델개발, 대손관리 역량 검증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밖에 인터넷전문은행핀테크 경쟁 심화, 규제리스크에 따른 성장 제약 가능성 등 악재가 남아 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카의 가치가 공모가 이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존 은행권과 차별화된 사업모델 구축의 성공여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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