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대해부④] '1등 名家' 재건 가속... 우리금융, 과점주주 체제 通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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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대해부④] '1등 名家' 재건 가속... 우리금융, 과점주주 체제 通했나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1.08.0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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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혁신으로 내일의 가치 만들 것"
3% 이상 지분 보유한 6대 과점주주 경영
이사회 내 7개 위원회 두고 전방위 활동
'어닝 서프라이즈' 올해 상반기 고속성장

<편집자주> 금융사들이 지속가능경영(Corporate Sustainability
Management) 체계 확립을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하지만 대내외 환경은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내부통제 강화를 요구하는 당국의 압박에 ESG 열풍까지 겹치면서 체질·실적 개선을 동시에 이뤄야 하는 최고경영진(CEO)들은 좌불안석이다. 지배구조(Governance)의 핵심 축으로 꼽히는 이사회도 머리를 싸매고 있다. 다른 업종과 달리 금융권 이사회는 경영 전반 주요 의사결정을 관장하는 최종 관문으로 통한다. 금융사의 명운(命運)을 쥐고 있는 이사회가 작금의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지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본지는 금융권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 속에서 막중한 책임을 안게 된 각 기업 이사회의 면면을 시리즈로 게재한다. 네 번째 순서는 우리금융지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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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좌),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우). 사진=시장경제DB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좌),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우). 사진=시장경제DB

우리금융지주는 조금 독특한 지배구조를 띄고 있다. 국내 다른 금융사와는 달리 과점주주가 회사의 지분을 나눠 지배하는 형태다. 앞서 2001년 우리금융이 국내 최초 금융지주사로 출범할 때만 해도 예금보험공사가 100% 지분을 보유했다. IMF 외환위기가 몰아친 이후 우리은행의 전신인 상업·한일은행에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입된 영향이다. 

당시 우리금융의 자회사는 14개, 손자회사는 69개에 이르렀다. 하지만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민영화 과정에서 여러 잡음이 발생했다. 정부는 3차례에 걸쳐 지분 매각을 추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고 결국 2014년 4차 민영화 과정에서 우리은행·지방은행·증권계열 3개 그룹으로 분리 매각하는 방안을 내놨다. 그렇게 쪼개진 우리금융은 2014년 우리은행에 흡수합병되면서 해체됐다.

지배구조 체제에 변화가 생긴 것은 2016년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본격적인 우리은행 매각 작업에 착수했지만 일괄매각이 어렵다는 판단 하에 다양한 주주에게 지분을 나눠 파는 과점주주 매각 방식을 도입했다. 이는 과점주주들이 직접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시도였다. 

이 과정에 참여한 과점주주는 7개사로 IMM 프라이빗에쿼티(PE), 동양생명, 한화생명,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진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었다. 이들이 인수한 지분은 29.7%다. 과점주주 중 IMM PE, 동양생명, 키움증권, 한화생명, 한국투자증권 5개사는 곧바로 1명씩 사외이사를 추천했다. 얼마 뒤 우리은행은 주주총회에서 추천된 사외이사 5명을 선임했다. 이는 본격적인 과점주주 지배구조 체제의 서막이었다.  

2014년 흩어졌던 우리금융지주는 5년여 만에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아 부활의 날개를 폈다. 다른 금융지주 소속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위(劣位)인 상황을 타개할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다만 이미 상당한 자본이 유입된 만큼 과점주주 지배구조 체제라는 큰 틀은 유지키로 했다. 

과점주주 지배구조 체제는 이미 유럽 선진기업에서 많은 성공 사례를 남긴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러나 오너가 없는 상황에서 경영에 참여하는 여러 과점주주 간 이해가 충돌하거나 의견이 엇갈려 총의(總意)를 모으기 어렵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2021년 현재 3% 이상 우리금융 지분을 갖고 있는 과점주주는 IMM PE(5.62%), 푸본생명(4%), 키움증권(3.74%), 한국투자증권(3.74%), 한화생명(3.74%), 동양생명(3.74%)이다. 예금보험공사는 우리금융 지분 17.25%를 보유 중이다. 

 

6대 과점주주 추천 인사 이사회 포진
우리금융 이사진 面面

(좌측부터) 이원덕 우리금융 수석부사장, 김홍태 예금보험공사 기획조정부장. 사진=우리금융 제공
(좌측부터) 이원덕 우리금융 수석부사장, 김홍태 예금보험공사 기획조정부장. 사진=우리금융 제공

우리금융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이사회 멤버는 총 9명이다.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6명, 비상임이사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3월 손태승 회장과 함께 이사회에 참여할 사내이사 1명을 추가하고, 과점주주인 대만 푸본금융그룹 측 인사를 사외이사에 포함시키면서 기존보다 2명이 더 늘어났다. 

추가된 사내이사는 이원덕 우리금융 수석부사장이다. 지난해 3월 선임된 이후 2년째 사내이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원덕 수석부사장은 서울대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고 1990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우리은행 미래전략단장과 경영기획그룹 집행부행장, 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12월 지주 수석부사장에 내정됐다. 1962년으로 부사장단 중 최연장자로 손태승 회장 유고(有故) 시 회사 경영을 주도하는 대행 역할을 하게 된다. 

비상임이사는 예금보험공사에서 파견한 김홍태 기획조정부장이 맡고 있다. 김홍태 이사는 서울대 국제경제학을 전공한 뒤 예금보험공사에서 리스크총괄부 부장, 혁신경영실장을 지냈다.

(좌측부터) 노성태·박상용·정찬형 우리금융 사외이사. 사진=우리금융 제공
(좌측부터) 노성태·박상용·정찬형 우리금융 사외이사. 사진=우리금융 제공

이사회 의장은 노성태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노성태 이사는 2019년 초 한화생명 몫으로 선임됐다.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1년 연장됐다. 1969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1983년·1984년 경제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은행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한화생명과 대한생명보험 경제연구원장을 지냈다. 지금은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노성태 사외이사는 지난해 개최된 이사회 14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4회, 감사위원회 14회, 보상위원회 4회,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9회에 참석했다. 안건 검토와 회의 참석을 위해 총 362시간을 할애했다. 지난해 보수총액은 8,150만원이다. 기본급 5,400만원(월 450만원), 회의 참가 수당 1,550만원, 이사회 의장 수당 1,200만원(1회 100만원)을 받았다.

박상용 이사는 2019년 초 키움증권이 추천했다. 1973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뉴욕대 경영대학원에서 1982년·1984년 각각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다. 금융감독위원회 비상임위원, 한국증권연구원장,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사외이사,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을 거쳤다. 현재 연세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1년 연장됐다. 

박상용 사외이사는 지난해 개최된 이사회 14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4회, 리스크관리위원회 11회, 보상위원회 4회,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9회, 내부통제관리위원회 5회에 참석했다. 안건 검토와 회의 참석을 위해 총 374시간을 할애했다. 지난해 보수총액은 7,500만원이다. 기본급 5,400만원(월 450만원), 회의 참가 수당 1,500만원, 리스크관리위원장 수당 600만원(50만원씩 12회)을 받았다.

정찬형 이사는 2019년 초 한국투자증권 몫으로 이사회에 참여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 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같은 호남 출신이다. 1956년생으로 광주제일고와 고려대를 졸업했다. 한국투자증권 경영본부장, 한국금융지주 전무, 한국투신운용 총괄부사장, 포스코기술투자 대표를 역임했다.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1년 연장됐다. 

정찬형 이사는 지난해 개최된 이사회 14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4회, 감사위원회 14회, 보상위원회 4회,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9회에 참석했다. 안건 검토와 회의 참석을 위해 총 362시간을 할애했다. 지난해 보수총액은 7,550만원이다. 기본급 5,400만원(월 450만원), 회의 참가 수당 1,550만원, 감사위원장 수당 600만원(50만원씩 12회)을 받았다. 

(좌측부터) 첨문악·전지평·장동우 우리금융 사외이사. 사진=우리금융 제공
(좌측부터) 첨문악·전지평·장동우 우리금융 사외이사. 사진=우리금융 제공

첨문악(詹文嶽·Dennis Chan) 사외이사는 새 과점주주인 대만 푸본생명의 추천으로 지난해 3월 이사회에 합류했다. 1995년 중국증권투자신탁(현 대만 HSBC자산운용사) 부사장을 지낸 뒤 은행권에 발을 들였다. 대만 씨티은행 부사장, 중국신탁상업은행 수석부사장, 중국 플러톤금융지주 전무이사를 거쳐 푸본금융지주 수석부사장과 푸본은행 CEO를 지냈다. 2018년부터 2019년 7월까지 푸본은행 부회장을 역임했다. 임기는 2022년 3월까지다.

첨문악 이사는 지난해 3월 25일 선임 이후 개최된 이사회 10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3회, 리스크관리위원회 10회, 보상위원회 3회,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4회에 참석했다. 안건 검토와 회의 참석을 위해 총 244시간을 할애했다. 지난해 보수총액은 4,850만원이다. 기본급 4,150만원(월 450만원), 회의 참가 수당 700만원을 받았다.

전지평(田志平·톈즈핑) 사외이사는 2019년 초 동양생명 몫으로 선임됐다. 홍콩대 IMBA 석사, 서남재경대 MBA를 수료한 중국인이다. 중국 공상은행 중동유한회사 대표이사와 런던유한회사 이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푸푸다오허(FUPU DAOHE)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로 재직 중이다. 우리금융의 해외 진출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1년 연장됐다.

전지평 이사는 지난해 개최된 이사회 11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3회, 리스크관리위원회 9회, 보상위원회 2회,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5회에 참석했다. 안건 검토와 회의 참석을 위해 총 306시간을 할애했다. 지난해 보수총액은 6,250만원이다. 기본급 5,400만원(월 450만원), 회의 참가 수당 850만원을 받았다. 100%에 육박하는 다른 사외이사들에 비해 회의 참석율이 상당히 저조한 편이다.

장동우 사외이사는 2019년 초 IMM PE 몫으로 이사회에 합류했다. 그는 IMM 인베스트먼트의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회계 전문가다. 장동우 이사가 운영하는 IMM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11월 IMM PE를 구성해 우리은행 지분 6%를 인수한 바 있다. 평소 우리금융의 인수·합병(M&A)이나 신사업 추진이 실제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지도록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우 이사는 지난해 개최된 이사회 14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4회, 감사위원회 14회, 보상위원회 4회,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9회에 참석했다. 안건 검토와 회의 참석을 위해 총 359시간을 할애했다. 우리금융에서 수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사모펀드 업계의 룰(Rule)에 따라 보수는 받지 않는다. 우리금융은 장동우 이사가 대표펀드매너저로 있는 펀드의 내부 규약에 따라 사외이사 보수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공시했다. 

 

우리금융 이끄는 과점주주 이사진
글로벌·실적·비은행 전방위 견인

2020년 기준 우리금융 지배구조 조직도 현황. 사진=우리금융 제공
2020년 기준 우리금융 지배구조 조직도 현황. 사진=우리금융 제공

우리금융 이사회는 지배구조법에 따라 회사의 경영목표·전략을 수립하고 평가하는 일을 도맡는다. 지난해에는 그룹 경영계획 수립 토론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12월 개최된 14차 임시이사회에서 중장기 경영계획과 새해 안건을 승인했다. 이사회가 세운 그룹 중장기 경영의 주요 전략 방향은 다음과 같다. "새로운 그룹 비전과 슬로건 등 가치체계를 기반으로 전 그룹사가 하나된 일체감을 조성해 과감한 혁신과 ESG 경영 실천을 통해 뉴노멀 시대를 선도해 나간다."

우리금융의 새로운 가치체계는 비전·슬로건·핵심가치로 구성됐다. '오늘의 혁신으로 내일의 가치를 만드는 금융그룹'이라는 비전은 시장을 선도하는 전문 역량을 토대로 미래를 향한 혁신에 집중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표를 담았다. '우리 마음속 첫 번째 금융' 슬로건은 하늘 아래 첫 번째 은행의 헤리티지(Heritage)를 계승해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

이사회는 수익 창출력 제고, 그룹 시너지 강화, 디지털 퍼스트 가속화, 비용 경쟁력 강화, ESG 경영 실천을 주축으로 5대 중장기 전략과 13대 과제를 선정하기도 했다. 올해는 혁신과 효율성을 기반으로 그룹 경쟁력을 강화하는 경영목표를 수립했다. 또한 저금리·저성장·빅테크로 요약되는 비우호적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그룹 성장기반 확대, 디지털 넘버원 도약, 경영 효율성 제고, 브랜드 ESG 경영 강화, 리스크·내부통제 강화, 글로벌 사업 선도의 6대 경영전략을 구축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우리금융 이사진의 역량이 여느 경쟁사와 비교해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지주 출범 후 재편된 이사회를 중심으로 우리금융은 실적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당기순이익은 1조9,041억원으로 경상 기준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수익성 핵심지표인 순영업수익은 3.4% 증가한 6조9,417억원을 달성했다.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이자이익은 중소기업 중심의 자산성장과 핵심예금 증대 노력으로 4.3% 증가했다. 수수료이익 역시 디지털과 여신수수료 중심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또한 그간 국내 중심의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부문 순이익은 전년 대비 15.8% 성장했다. 글로벌 순이익 비중이 10%를 상회하며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자산건전성의 경우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40%, 연체율 0.30%로 업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의 2020년 당기순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적립한 대손충당금이 7,844억원 규모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도 약 6조8,000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42%, 0.27%를 기록하며 전년 말 대비 더욱 개선된 모습이었다. 

올해도 상당폭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6,716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한 수치로, 지주사 전환 이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1조9,87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0% 증가했다. 

2분기에는 성장 보폭이 더욱 넓어졌다. 우리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7,526억원으로 지난 1분기 6,716억원을 넘어섰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2분기에 사상 최초 분기 2조원을 초과 달성했다. 역대 최대 분기실적을 경신하며 시장을 놀라게 한 것이다.

1분기와 2분기를 합산한 상반기 순이익은 1조4,19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14.9%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8년 지주사로 전환한 뒤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대출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전년 말 대비 4.4% 성장했고 핵심 저비용성 예금은 전년 말 대비 10.6% 증가하면서 수익구조가 개선됐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조3,226억원을 시현했다. 비이자이익은 자산관리영업과 유가증권 부문 호조는 물론 캐피탈 등 자회사 편입 효과가 더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54.1% 증가한 7,213억원을 기록했다.

 

전방위로 뛰는 7개 위원회
신설된 ESG경영위원회 '주목'

우리금융 이사회 내 위원회 구성 현황. 사진=우리금융 제공
우리금융 이사회 내 위원회 구성 현황. 사진=우리금융 제공

우리금융 이사회 내 위원회는 총 7개로 구성됐다. 

먼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관련 법령·내규에서 정한 임원의 자격 요건과 역량을 갖춘 대표이사, 사외이사, 감사위원 후보를 심사·추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규정상 지주회사는 물론 주주·기타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이를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후보자로 추천해야 한다. 임원 후보군 탐색 시 주주, 이해관계자, 외부 자문기관 등 지주회사 외부로부터의 추천을 활용할 수 있다. 위원회는 임원 후보자가 관련 법령·내규에서 정하는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지 공정하게 검증해야 한다. 위원장은 장동우 이사가 맡고 있다. 위원으로는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한다.

감사위원회는 경영진의 업무 집행에 대해 일상감사를 실시하고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경영진으로부터 보고를 받는다. 중요한 업무에 관한 서류를 열람해 내용을 검토할 수 있다. 법률·정관에 반하는 업무 집행의 경우는 처리 중지를 요구할 수 있다. 감사위원회는 회사의 외부감사인 선정 권한을 갖는다. 매년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연간 감사계획을 보고받는다. 주기적으로 그룹의 주요 회계 처리 기준, 매분기 감사 결과, 핵심 감사 사항, 회계처리상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이슈를 외부감사인과 논의한다. 위원장은 정찬형 이사가 맡고 있다. 위원으로는 노성태·장동우 이사가 참여한다.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지주와 자회사에서 경영상 발생할 수 있는 제반 리스크를 적시에 인식·측정·감시·통제하는 종합적 관리 역할을 수행한다. 우리금융은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건전성·수익성·성장성의 균형을 도모해 주주가치 창출과 지속가능 성장을 추구하는 것을 리스크 관리 철학으로 정했다. 리스크 관리 원칙은 리스크 관리 철학을 구현하기 위한 정책규정·관리체계·의사결정을 도출하는 기준을 뜻한다. 모든 영업은 리스크와 수익의 균형을 고려해 수행하는 것이 제1원칙이다. 위원장은 박상용 이사가 맡고 있다. 위원으로는 첨문악·전지평·김홍태 이사가 참여한다.

보상위원회는 성과 평가와 보상 기준을 정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금융은 그룹의 영속성에 문제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성과 체계를 설계·운영하고 있다. 위원회는 내부 규정을 두고 있으며 제9조 제1항 제4호를 근거로 2019년 1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위원장은 이사회 결의로 사외이사인 위원 중에서 선임하며 임기는 1년으로 한다. 아울러 보상위원회 규정 제10조에 의거해 안건에 반대하는 위원과 이유를 기재한 의사록을 작성 보존토록 하고 있다. 위원장은 정찬형 이사가 맡고 있다. 위원으로는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한다.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의 자격 요건 설정, 대표이사 후보의 심사·추천, 자회사 경영승계 계획의 수립·변경에 관한 역할을 수행한다. 지난해에는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종금, 우리에프아이에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 후보 추천을 수행했다. 위원장은 손태승 회장이 맡고 있다. 위원으로는 사외이사 6명 전원이 참여한다.

내부통제관리위원회는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내에 설치된 전문위원회다. 지주·자회사에 대한 내부통제 운영 실태 점검 결과를 검토해 기준의 유효성을 검증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위원회의 활동은 궁극적으로 전 그룹을 통할하는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기준 제안을 목적으로 한다. 업무 수행 과정에서 필요한 경우 그룹사가 보유한 관련 정보에 대한 제공 요구, 관계자의 출석과 답변 요구, 기타 업무 수행에 필요한 사항을 요구할 수 있다. 위원장은 박상용 이사가 맡고 있다. 위원으로는 손태승 회장, 이원덕 수석부사장, 김홍태 부장이 참여한다.

ESG경영위원회는 올해 초 신설된 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 대응 기구다. 위원회는 그룹 ESG 전략과 정책을 수립하고 관련 추진 현황을 보고받는 등 그룹 ESG경영 전반에 대한 최고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수행한다. 위원장은 이사회 의장인 노성태 이사가 맡고 있다. 위원은 우리금융 사내·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해 연말 조직 개편 당시 그룹과 우리은행에 ESG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지난 1월에는 그룹사간 ESG경영활동의 원활한 의사소통, 협조체계 구축을 위해 그룹사 최고경영자(CEO)를 위원으로 하는 그룹 ESG경영협의회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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