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베트남 백신 구매비 요구에 28억 기부… SK·LG·CJ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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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베트남 백신 구매비 요구에 28억 기부… SK·LG·CJ 동참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06.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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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닌성 박장성 지역에도 기부
SK 11억, LG 15억 기부 릴레이
CJ그룹 베트남 재무부에 백신기금 3억 전달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외국 기업을 상대로 한 베트남 정부의 코로나 백신 구매비 기부 요구에 국내 주요 기업이 거액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기업 중 최대금액인 한화 28억원을 베트남 중앙·지방정부에 전달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베트남 중앙·지방정부에 한화로 약 28억원을 기증했다. 베트남 중앙정부는 코로나 4차 유행이 확산되자 기업들로부터 지원을 받아 백신 구매 펀드를 마련하겠다며 도움을 요청해왔다.

삼성전자는 이달 4일 베트남 박닌성(Bac Ninh)에 현금 100억동(한화 4억8000만원)을 기증했다. 박닌성은 1100개가 넘는 기업이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베트남 대표 공업지대다. 삼성전자베트남(SEV), 삼성디스플레이 등 계열사들도 위치해 있다. 코로나 4차 확산 이후 박닌성에 위치한 300여개 기업이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어 코로나 최대 확산지인 박장성(Bac Giang)에도 60억동(한화 2억9000만원) 상당 방역 물품을 기증했다. 중앙정부에는 20억원을 별도로 기부했다.

SK는 베트남 중앙정부에 11억2000만원을 기부했다. 응우옌 탄 롱 베트남 보건부 장관은 이달 25일 두 기업 대표를 만나 감사 인사를 전했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관계자들 함께 자리했다.

LG전자와 CJ도 베트남 중앙정부에 거액을 기부했다. LG전자는 자사 생산시설이 위치한 하이퐁성(Haiphong)에 15억5000만원을 기부했다. 하이퐁은 교통의 요충지로 불리는 항구도시로 2015년에는 LG 하이퐁 캠퍼스가 문을 열었다.

CJ는 베트남 재무부에 코로나 백신기금 3억1800만원을 전달했다. 기부금 전달식에는 장복상 CJ 베트남 지역본부장, 호 득 퍽 베트남 재무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퍽 장관은 “CJ그룹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여 베트남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을 도모해왔다“며 “4차 유행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도움을 줘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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