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역 맛집, 김미정남원추어탕삼계탕] 죽처럼 살살 넘어가는 추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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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역 맛집, 김미정남원추어탕삼계탕] 죽처럼 살살 넘어가는 추어탕
  • 이성복 기자
  • 승인 2021.06.2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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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의 소주한잔] 된장양념의 남원식… 마포 주당들 사로잡아
김미정 남원추어탕 삼계탕. 사진= 이성복 기자.
김미정 남원추어탕 삼계탕. 사진= 이성복 기자.

[공덕역 맛집, 김미정남원추어탕삼계탕] 도화동에 있던 집이 공덕역과 대흥역 사이 골목 훤하니 널찍한 곳으로 옮겨왔다. 미꾸라지(鰍魚)를 갈아서 탕으로 먹는 남원식 추어탕집으로 장안의 3대 추어탕집으로 꼽히는 곰보추탕(동대문), 용금옥(무교동), 형제추어탕(평창동)과 비해도 왼편에 설 이유가 없을 것이다. 된장으로 양념하고, 우거지, 파, 들깨 등을 넣고 구수하고 걸쭉하게 끓인다. 비린 맛을 가셔내기 위해 부추와 산초가루를 곁들이기도 한다. 죽처럼 입에 살살 넘어가지만 든든하기 그지없는 서민 보양식이다. 추어탕은 일제 때부터 서울에서 시작해 한국전쟁을 거치며 남원 원주 등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알려져있다. 경골어류 잉어목 잉어과로 국산은 배가 노르스름하고 뼈가 부드러운 반면, 중국산은 배가 검고 뼈가 억세 이 사이에 잘 낀다. 속기 싫다면 미꾸라지를 통째로 쓰는 추탕(서울식 추어탕)을 먹을 일이지만 대개 미꾸라지가 보이지 않는 남원식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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