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설비투자' 80억달러 상향... 삼성ENG 해외수주 1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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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 '설비투자' 80억달러 상향... 삼성ENG 해외수주 1위 박차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1.06.1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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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270억→350억 달러로 투자 확대"
아람코 프로젝트 입찰, 2022년에서 올해로 변경
‘에너지 효율화‧친환경’ 착수 삼성ENG 호재
삼성ENG(21억5400만 달러), 삼성물산(23억3907만 달러) 이어 2위
삼성엔지니어링은 4월 13일 AGIC(Advanced Global Investment Company)와 약 6.5억달러(한화 약 7,350억원) 규모의 '사우디 AGIC PDH(Propane Dehydrogenation, 프로판 탈수소) & UTOS(Utilities & Offsites, 유틸리티 기반시설)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진=삼성ENG
삼성엔지니어링은 4월 13일 AGIC(Advanced Global Investment Company)와 약 6.5억달러(한화 약 7,350억원) 규모의 '사우디 AGIC PDH(Propane Dehydrogenation, 프로판 탈수소) & UTOS(Utilities & Offsites, 유틸리티 기반시설)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진=삼성ENG

사우디 아람코가 설비투자를 약 80억 달러 상향 조정하는 등 유가 안정화가 지속되면서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 수주 1위를 수성할지 주목되고 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해외 건설 시장은 유가가 회복과 안정화로 살아나는 분위기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유가가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며 최근 발주 업황이 개선되는 분위기”라며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건설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사우디 아람코는 올해 설비투자(CAPEX)를 350억달러(약 40조원)로 전년대비 80억달러 상향할 계획으로 업스트림(Upstream) 업그레이드와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람코는 또한 줄루프 프로젝트 입찰일정을 2022년에서 올해로 앞당겼다. 입찰은 7월에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추세는 삼성엔지니어링에게 유리하게 작용될 전망이다.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은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강화 트렌드에 맞춰 그린인프라, 수소에너지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삼성벤처투자펀드에 300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최근 롯데케미칼과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기존 고객사와 공격적으로 ESG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4일 현재 삼성물산에 이어 해외 수주 2를 기록 중이다. 14일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해외 수주액은 21억5400만 달러(14일 기준)다. 23억3907만 달러를 수주한 삼성물산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8년, 2020년을 각각 69억3871만달러, 76억3937만달러 씩 수주하면서 해외 수주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하반기에 아랍에미리트 하일앤가샤(45억 달러), 카타르 PVC(3억 달러), 인도네시아 롯데케미칼(24억 달러) 프로젝트 등에 입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국제유가 상승으로 중동지역의 주요 발주처들이 가스나 정유 프로젝트의 입찰시점을 앞당기고 있다. 따라서 계획하지 않은 입찰 수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최 사장은 올해 수주목표로 ‘6조 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목표 ‘10조 원’과 비교하면 보수적인 수치다. 하지만 한국 건설업계가 강세를 보였던 중동 시장의 축소를 감안하면 해볼만한 수치다.

원가율도 안정적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의 매출총이익률은 화공 10.9%, 비화공 13.4%를 기록 중이다. 환율효과를 제외해도 안정적인 수준이다.

플랜트업계 관계자는 “해외 건설 기업의 프로젝트 입찰 여부는 영업 비밀이기 때문에 공개가 되지 않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하반기에 사우디 등 중동 지역의 대형 프로젝트 입찰 참여는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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