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 초대석] "유기농 화장품 '시오리스', JYP가 먼저 알아봤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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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 초대석] "유기농 화장품 '시오리스', JYP가 먼저 알아봤죠 "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1.06.1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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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코스메티코스 한성욱 대표인터뷰
클린뷰티 앞장 선 '시오리스' 브랜드 운영
국내 제철 원료 광양 매실, 고흥 유자 등 사용
5월 '1% for the Planet' 가입... 제품 구입시 기부
JYP 음악말고 첫 타분야 투자... 개발부터 모델까지
젠코스메티코스 한성욱 대표. 사진= 시오리스
젠코스메티코스 한성욱 대표. 사진= 시오리스

"우리 피부에 흡수되는 화장품이기에 식품처럼 안전한 원료를 제품에 담고, 과대 포장을 줄이고 동물 실험을 금지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 문화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오염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며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와 같은 트렌드에 맞춰 화장품 시장에는 '클린뷰티'가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클린뷰티'란 원래 유해성분을 함유하지 않은 제품을 의미했지만, 이제는 내용물뿐만 아니라 재활용이 쉬운 포장재 사용까지로 확대되고 있다. 변화의 흐름에 따라 건강한 피부를 가꿔주고 동시에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뷰티 브랜드가 많은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2017년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를 목표로 론칭한 시오리스는 대표적인 클린뷰티 브랜드다. 화장품 원료와 친환경 포장 용기, 비건 화장품 등 클린뷰티 카테고리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성장 중이다. 최근에는 JYP엔터테인먼트로부터 투자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주목받았다. JYP가 엔터 사업이 아닌 다른 분야에 처음 투자했고, 유기농 전도사로 알려진 박진영이 극찬한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지속 가능한 사회를 지향해 다양한 자연보호와 캠페인, 기부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한성욱 시오리스 대표를 만나 성장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시오리스는 어떤 브랜드인가?

"시오리스는 2017년 10월에 론칭한 클린오가닉 뷰티 브랜드이다. 10여년간 천연 오가닉 뷰티 관련 일에 종사하다가 국내 제철 원료를 주원료로 하는 오가닉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다.

시오리스는 제철 원료를 사용하다 보니 5월에는 광양 매실, 9월에는 문경 오미자, 12월에는 고흥 유자를 농부에게 직접 구매한다. 1년 중 식물의 영양이 최고조일 때 수확해 그 영양을 최대한 화장품에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JYP 엔터테인먼트 투자 유치가 화제다.

"JYP는 그동안 엔터테인먼트 사업만 고집해 왔다. 이번 뷰티 사업 투자가 엔터테인먼트가 아닌 다른 분야에 투자하는 첫 사례라고 한다. 시오리스에는 지분 투자 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졌고, 박진영 씨가 시오리스의 홍보 모델이자 투자자로서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JYP 투자 유치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에 큰 영향을 미친것 같다. 여러 유통처와 제조사에서 협력에 대한 문의가 오고 있기 때문이다."

박진영 대표가 참여한 제품은 어떤 것인가?

"실제로 박진영 씨가 지난해 5월부터 제품 기획에 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줬다. 유기농 녹차잎으로 만든 화장품을 권유했고, 박진영 씨처럼 건성이 심한 피부를 케어하기 위해 보습을 강화한 제품을 기획하기도 했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올해 1월 '시오리스 에세너'와 '인리치드 크림'이 출시됐다."

박진영씨가 직접 개발에 참여한 시오리스 에세너. 사진= 시오리스.
박진영씨가 직접 개발에 참여한 시오리스 에세너. 사진= 시오리스.

- 최근 비건, 유기농, 클린 뷰티 등이 화장품 업계에 대세다. 시오리스가 가진 차별성과 장점은 무엇인가?

"시오리스도 2017년에 클린 뷰티로 시작을 했지만, 현재는 클린 뷰티를 넘어 공인된 유기농 뷰티를 내세우고 있다. 시오리스는 우리 땅에서 자란 유기농 원료를 주성분으로 한 화장품이다. 성분뿐만 아니라 환경과 동물실험까지 포괄하는 국제적 유기농 인증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국내 원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해외 원료 장거리 배송에 따른 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다. 현재까지 광양 매실, 고흥 유자, 문경 오미자, 부안 귀리 등을 제철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환경 보호나 사회공헌 활동이 있나

"올해 5월부터 세계적 환경 보호 단체인 '1% for the Planet' 비즈니스 멤버로 가입해 매출의 1%를 녹색연합, 생명의 숲에 기부하고 있다. 친환경 용기 사용도 중요하지만, 토양이 충분히 탄소를 저장할 수 있도록 유기농 농업 확대 노력과 다년생 나무 심기 운동도 같이하고 있다.

신제품 에세너의 경우, 제품 하나를 구매하면 1,000원을 생명의 숲에 기부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1/3의 나무를 우리나라에 심게 된다. 5월 1일 기준 1,650그루에 나무를 심었다."

한성욱 대표는 앞으로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도전할 예정. 사진=시오리스.
한성욱 대표는 앞으로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도전할 예정. 사진=시오리스.

올해 목표나 중장기 목표가 있다면?

"국내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식물 소재들이 많이 있다. 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식물 소재들을 찾고 그 효능을 지속해서 연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화장품 경쟁이 매우 치열한 시장이다. 유행에 따라가는 것보다는 시오리스가 원래 생각했던 좋은 유기농 제철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려고 한다. 그래서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신뢰받는 유기농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다.

현재 국내에서는 올리브영, 시코르를 중심으로 유통을 전개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보다는 미국이나 유럽 같은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서 해외 마케팅도 본격적으로 도전하려 한다."

화장품은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나

"가장 과학적인 화장품은 우리 피부 자체라고 생각한다. 외부 온도에 따라 피지를 분비하면서 피부를 보호하며, 자외선이 들어오면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피부를 보호하기도 한다.

특히 피부 지질 막은 피부 속 수분을 지켜주고 세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과장된 화장품 광고를 보고 화장품을 구매하기보다는 현재 내 피부의 상태를 잘 살펴보고 피부에 잘 맞는 제품을 찾아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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