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건강이 우선"... 카드사들, 코로나 백신 휴가제 전면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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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건강이 우선"... 카드사들, 코로나 백신 휴가제 전면 시행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6.0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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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독려, 직원들의 충분한 휴식 보장
이상반응 관계 없이 유급휴가 이틀 적용
"대면 접촉 많은 특성 고려해 지원책 마련"
사진=시장경제신문 DB
사진=시장경제신문 DB

코로나 백신 접종이 본격 진행되는 가운데, 국내 카드사들이 유급 휴가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백신 접종 대상자가 고령층에서 젊은층으로 확대되면서 코로나 백신 휴가 도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접종 후 직원들의 충분한 휴식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하나카드 등 국내 8대 전업 카드사들이 코로나 백신휴가 도입을 완료했다.

가장 선제적으로 도입한 카드사는 현대카드다. 현대카드는 지난 3월 백신휴가를 도입했다. 이후 다른 카드사들도 잇따라 백신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현대카드는 백신을 접종한 다음날 백신휴가를 부여하고 접종당일에도 대기·접종 시간 등을 근무 시간으로 인정하고 있다.

신한카드 지난달 28일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백신 휴가를 시행했다. 직원들은 백신을 맞을 경우 이상반응 여부와 상관없이 예방접종 당일과 다음날 백신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모두 유급휴가로 처리된다. 최초 휴가 2일 사용 후 이상 반응이 있는 경우 추가로 휴가 1일을 사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통상 백신접종이 두 차례 이뤄지는 만큼 최대 6일 사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27일 휴가를 도입한 우리금융그룹에 맞춰 최대 3일 사용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도 노사합의를 통해 지난달 27일 휴가를 시행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2일 휴가를 부여한다. 이상 반응 발현 시 추가 1일 사용이 가능하다.

하나카드는 접종 회차마다 최대 이틀 유급휴가를 주기로 결정했다. 접종 당일과 다음날까지 총 2일의 휴가를 부여한다. 백신 2회 접종 시 최대 4일 유급휴가가 제공된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백신 휴가 제도는 직원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해 안심하고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권장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 롯데, BC카드 등도 백신휴가제를 도입해 코로나 조기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백신 휴가를 도입해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의 백신 접종 권고지침에 동참하고 임직원들이 건강한 근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카드업계에서는 백신 휴가 제도의 선제적 도입이 접종 권장 효과와 함께 방역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대면 접촉이 많은 업무를 하는 업권 특성 상 내부적으로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백신 접종에 따른 근무상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급휴가를 포함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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