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각오해"... 단건 배달시장 배민의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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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각오해"... 단건 배달시장 배민의 추격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1.06.0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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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1 서비스 출시 앞두고 약 3만 곳가량 업소 가입
식당 점주에게 받는 수수료율 낮춰 경쟁력 확보
소비자는 더 빠르고 따뜻하게 식사할 수 있을 것
사진=배달의민족
사진=배달의민족

배달의민족이 오는 8일 단건배달 서비스 '배민1'(배민원) 출시를 예고하며 단건배달 시장에서 쿠팡이츠와 전면전이 예상된다. 배민1 정식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벌써부터 식당 입점이 몰리고 있다. 단건배달 선두주자인 쿠팡이츠의 뒤를 쫓는 배달의민족의 추격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배달 앱 운영경험이 풍부한 배민의 저력이 단건배달 시장에서도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배민의 단건배달 서비스에 약 3만 곳가량의 업소가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12일부터 한 달 반만에 달성한 수치다. 쿠팡이츠가 약 2년에 걸쳐 약 12만 업소를 가입시킨 것과 비교하면 빠른 속도다. 

배민은 식당 점주에게 받는 수수료율을 낮췄다. 배민1 출시 프로모션 가격(주문중개 건당 1000원, 배달료 5000원)은 같지만 정상 가격의 수수료율은 배민1이 12%로 쿠팡이츠의 15% 보다 낮게 책정했다. 배민의 기존 주문중개 월 정액제 광고상품인 울트라콜은 월 8만원으로, 경쟁사인 요기요의 정률 수수료 12.5%, 쿠팡이츠의 15% 보다 현저히 낮다. 배민 정액제 광고상품 '울트라콜'을 이용하고 있는 업주가 배민1 사전계약을 할 경우 울트라콜 이용료의 25%를 환급 해주고 있다.

그동안 배민이 식당들과 상생 관계를 맺어왔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배민은 지난해 수수료 정책에 상인들 반발이 있자 즉각 정책 백지화할 정도로 상인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코로나로 식당 어려워지자 네 차례에 걸쳐 약 600억원대의 광고비를 식당들에 돌려주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배민이 다른 앱들에 비해 실질 수수료율을 낮게 운영해오면서 업주들과 신뢰 관계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단건배달 시장 선두주자인 쿠팡이츠를 두고 최근 라이더들 사이에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라이더들 사이에서 배민 선호도가 더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쿠팡이츠가 라이더를 평가해 콜 배정을 배제하거나, 일주일간 콜을 못 받게 하는 등 강경한 정책 잇따라 내놓으면서 라이더들 사이에 탈 쿠팡 분위기 뚜렷하다"며 "실제 라이더들 커뮤니티에는 '쿠팡 콜 끄기 운동' 글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 사이에도 "쿠팡이츠가 느려졌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쿠팡이츠에 이어 배민까지 단건배달에 뛰어들면 소비자는 더 빠른 시간 내에 음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민 관계자는 "배민1 서비스는 배민에서 주문하면 배민에서 직접 배달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퀄리티를 높일 수 있다"며 "음식을 시키면 20분 안에 온다는 소비자 니즈가 강력하게 생긴 만큼 앞으로 소비자들이 더 빠르고 따뜻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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