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4G' 기조연설 맡은 김동관 "친환경 기술로 기후변화 해결책 제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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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G' 기조연설 맡은 김동관 "친환경 기술로 기후변화 해결책 제시할 것"
  • 신준혁 기자
  • 승인 2021.06.0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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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대표, 국내 기업인 유일 'P4G' 기조연설 맡아
'수소 혼소발전'·'SW 가상발전소' 등 해결책 제시
한화, 전 세계 50만 그루 심어..."힘 합치면 변화 가능”
31일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에너지세션 기조연설에 나선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모습. 사진=한화

“작은 발전이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신념으로 세계적 기후변화에 대응하겠습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는 31일 ‘2021 P4G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스마트하고 경제성 있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해 실질적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이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한화그룹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서 역할을 다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는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글로벌 협의체다. 대한민국은 2018년 덴마크 코펜하겐에 이어 2번째 개최국가로 선정됐다. 본 행사는 30~31일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동관 대표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과 함께 국내 대기업 CEO로서 유일하게 본회의 연설자로 나섰다. 

김 대표는 ‘더 푸르른 지구를 위한 저탄소 에너지 해법’을 주제로 열린 에너지세션에서 기조 연설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한화는 매 순간 혁신을 통해 눈에 보이는 진전을 만들 것”이라며 “기존 생산 설비를 활용하면서도 획기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수소 혼소(混燒) 발전'을 기후 변화의 해결책으로 소개했다.

수소 혼소 발전(H2GT, Hydrogen To Gas Turbine)은 가스 터빈에서 수소와 LNG(액화천연가스)를 함께 태워 전기를 생산한다. 이 기술은 LNG 발전과 비교해 이산화탄소를 30% 이상 줄이고 산화질소의 배출도 막을 수 있다.

한화솔루션 자회사인 한화종합화학은 3월 세계적인 가스 터빈 업체인 미국 PSM과 네덜란드 ATH를 인수해 국내 최초로 수소 혼소 발전 기술을 확보했다. 현재 수소를 최대 65%까지 혼합해 사용할 수 있으며 수소 비율을 100%까지 늘려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H2GT 기술은 탈탄소화 퍼즐의 한 조각에 불과하지만, 잠재력을 활용해 발전소 사업을 혁신하면 커다란 변화를 실현할 수 있다"며 “실질적 해결책을 우선적으로 채택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소프트웨어(SW)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에너지 소비 패턴을 지닌 도시는 수요와 공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효율적으로 탄소를 감축해야 한다”며 “해답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해결 방안으로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12월 인수한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인 ‘그로윙 에너지 랩스(GELI·젤리)’를 소개했다. 젤리는 전력 소비 패턴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하고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원에서 생산한 전력을 효율적인 요금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또한 잉여 전력을 다른 곳에 판매하는 '가상발전소(VPP)' 운영을 위한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사회적인 연대와 협업을 강조하면서 지역 사회에 지속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화는 각국의 지역 사회와 정부기관의 지원으로 한국 등 세계 전역에 50만 그루 이상 나무를 심어 ‘유엔 사막화 방지 협약’으로부터 모범 사례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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