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ESG 진단③] 사회공헌(S)서 유독 빛났다, '신뢰'의 KB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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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ESG 진단③] 사회공헌(S)서 유독 빛났다, '신뢰'의 KB손보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5.2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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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참여 지역밀착형 사회공헌활동 전개
ESG경영위 신설... 위원장에 김기환 사장 선임
가치중심경영 실천, 100% 페이퍼리스 체계 구축
ESG상품·투자 활성화, 여성인재 발굴·육성 강화
"나눔경영 통해 사회적 기업으로서 상생 지속 추구할 것"

<편집자주> 최근 ESG경영이 기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했다. ESG란, 기업의 세 가지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조합한 단어다. ESG가 지향하는 공익적 가치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해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보험업은 업계 특성상 산업구조 개선과 소비자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 ESG와 밀접하고 연관성이 매우 높은 사업이다. 관련 업계가 ESG경영을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본지는 우수 ESG경영 사례를 구축한 보험사들의 활동성과를 살펴보기 위해 'ESG 현주소' 시리즈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 사태 속에서 ESG경영을 추진하고 있는 보험사들을 조명하고자 한다. 세 번째 순서는 ESG경영을 통해 희망의 길을 개척하는 KB손해보험이다.

사진=시장경제신문 DB
사진=시장경제신문 DB

 

2년 연속 복지부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수상

최근 정부의 포용적 복지, 지역균형 발전 정책에 따라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실현의 필요성과 공감대가 대두되고 있다. 지속가능 발전목표 달성을 위해 민·관 협업으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공헌활동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11월 지역사회 공헌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지역사회 인정제' 상패를 받았다. 수상을 통해 KB손해보험은 2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으로 선정됐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란,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기업·기관의 공로를 인정하는 제도다. 지난 2019년부터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으로 발표하고 있다. 지역혁신플랫폼 모델을 구축한 기업에 대해 엄정한 심사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선발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의 사회공헌활동은 지역의 요구를 반영하면서도 자립모델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KB손해보험은 '국민의 평생 희망파트너'라는 사회공헌 비전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46억8300만원을 기부했다. 임직원들도 지역사회를 위해 1인당 4.88시간, 총 1만5622시간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또한 임직원의 43%에 달하는 여성 인력의 성장을 위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난임 직원을 위한 휴가·휴직제도와 임신기 직원을 위한 근로시간 단축제도 등이 대표적이다. 여성인재 육성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하고 워킹맘 역지사지 캠페인을 진행해 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KB손해보험은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각종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나눔경영’을 실천하는 등 사회적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ESG전략을 추진하며 업계 내 ESG경영을 선도했다는 평가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보험업계와 KB금융그룹 계열 내에서 2년 연속 단독 수상해 그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그룹 ESG전략에 맞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해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 강남 본사 전경과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상패. 사진=KB손해보험 제공
KB손해보험 강남 본사 전경과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상패. 사진=KB손해보험 제공

 

KCGS, ESG 평가 '우수' 유지... "차별화된 활동 통해 전략 제시"

KB손해보험은 소비자보호 강화를 통해 고객 신뢰도를 개선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사회적 책임 투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ESG 평가에서 A(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KCGS는 국내 900여개 상장회사들의 각종 지표와 활동 내역 등을 분석해 ESG 항목을 평가하고 있다. 비상장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지배구조만 평가하고 있다. 

ESG경영은 재무성과 외에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경영활동이다. 해외 선진국에서는 기업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CGS는 KB손해보험의 에너지 절감 노력과 친환경 관리 시스템 등을 높이 평가했다. 사회공헌을 통한 지역사회 환원, 협력사와의 상생경영·소비자 보호활동 등 다양한 부문에서도 우수성을 인정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공지된 삼성화재 ESG등급 평가. 사진=KCGS 제공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공지된 KB손해보험 ESG등급 평가. 사진=KCGS 제공

앞서 지난 1월 KB손해보험은 조직 개편을 통해 ESG 전략 유닛을 신설해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마련했다. 3월부터는 경영진으로 구성된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해 회사의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 ESG 요소를 고려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ESG경영위원장에는 김기환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됐다. 간사는 최고재무관리자(CFO)가 맡으며 각 부문장들이 위원으로 참석한다. 

위원회에서는 ESG 관련 주요 전략 결정과 정책 수립을 총괄·관리한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신뢰와 공감을 쌓을 수 있는 KB손해보험만의 차별성 있는 활동에 초점을 두고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며 "ESG경영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하면서 동시에 성과도 고객과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전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 ESG 평가 수준. 사진=KCGS 제공
보험사 ESG 평가 수준. 사진=KCGS 제공

 

ESG와 디지털 결합... 태양광·풍력·연료전지 투자 확대

KB손해보험은 ESG경영과 디지털라이징을 목표로 가치중심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그룹 ESG전략을 준용하고 '최고의 인재와 담대한 혁신으로 신뢰받는 평생 희망 파트너'라는 비전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먼저 디지털 혁신을 앞세워 지속가능경영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업인 보험서비스에 ESG와 디지털을 결합한 차별화된 영역을 발굴해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보험은 인지(人紙)산업'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계약 체결부터 사후 관리·보상 청구까지 종이가 필요 없는 페이퍼리스(Paperless) 체계 구축을 통해 고객과 이해관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모바일안내문을 보낼 수 있는 스마트수신동의 고객은 전체 고객 중 64%로 전년 대비 110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보내는 종이 안내문의 사용량은 6300만장 절감할 수 있었다. 묘목 3만3000여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고객 입장에서는 '모바일통지서비스'를 통해 분실 위험이 있는 종이 우편물의 불편함을 줄이고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계약관리 안내와 자동차보험 만기에 대한 안내를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미가입 또는 갱신 지연으로 인한 보장공백도 최소화할 수 있다.

KB손해보험은 올해 말까지 전체 고객의 70% 고객에게 '스마트수신동의'를 통해 모바일로 안내문을 발송한다는 계획이다.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상황에 따라 본사 사내방송 송출과 유튜브 생중계 방식으로 취임사를 발표했다. KB손해보험 임직원들과 공식적인 첫인사를 하고 신임 CEO로서 힘찬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사진=KB손해보험 제공
지난 1월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이 본사 사내방송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취임사를 발표했다. KB손해보험 임직원들과 공식적인 첫인사를 하고 신임 CEO로서 힘찬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사진=KB손해보험 제공

앞서 지난해 11월 KB손해보험은 24시간 365일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원스톱으로 보험 상담과 계약 체결이 가능한 '스마트폰 보험가입 시스템'을 오픈했다. 고객과 설계사간 대면을 최소화하고 비대면 환경에서도 간편한 방식으로 보험계약 체결이 가능해졌다.

'모바일 약관'도 도입했다. 이 약관은 단순히 종이 약관을 PDF형식으로 제공하는 타 보험사 방식과는 다르게 모바일기기에서 최적화돼 쉽고 편하게 약관 내용을 볼 수 있도록 제작됐다.

'모바일 약관'은 지난 1~2월 전체 신계약건의 40%에 배부됐다. 올해 연말까지 신계약의 50% 이상을 모바일 약관으로 배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연간 종이 약관 40만권 제작을 줄일 수 있어 종이 8000만장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KB스마트보험금청구서비스'를 도입해 보험금 청구 프로세스를 대폭 개선했다. 간단한 보험금 청구의 경우 종이영수증와 진단서 제출 없이 서류사진만으로도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스마트한 업무환경 구축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 디지털화와 ESG경영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ESG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분야에서 지난해 말 기준 전년 대비 400억원 이상 투자금액을 확대했다. 하수처리장 BTO(Build to Order) 등 수자원관리와 폐기물재사용 시설 투자 역시 적극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KB손해보험은 그룹 ESG경영정책에 부합해 비대면 디지털 금융서비스 강화를 통한 종이사용 절감과 ECO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 등 환경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각종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나눔경영'을 실천해 사회적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사회구성원과의 상생을 지속 추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진=KB손해보험 제공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진=KB손해보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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