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석면피해 건강영향조사 검진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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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석면피해 건강영향조사 검진 시행
  • 강영범 기자
  • 승인 2021.05.2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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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30일과 내달 26~27일
부산시청 전경,    사진=강영범기자
부산시청 전경, 사진=강영범기자

부산시는 석면피해 건강영향조사를 속도를 내기 위해 이번 주말에 시 청사에서 검진을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부터 연제구 연신초등학교 졸업생(1985~1998년)과 가족, 당시 교직원을 대상으로 석면피해 건강영향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피해가 의심되는 검진대상의 주 연령층이 40~50대 직장인임을 고려,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와 협력해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키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인 29일과 30일과 내달 26일과 27일 4일간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말 검진을 시행한다.

조사대상은 옛 제일화학이 가동되던 시기에 ▲연신초등학교를 졸업한 학생과 가족 및 교직원 ▲노후 슬레이트 밀집 지역 10년 이상 거주한 주민 ▲과거 석면공장 가동기간 중 반경 2㎞ 이내 5년 이상 거주한 주민 ▲과거 석면 취급 일용직 근로자(건축·건설업, 건물해체·제거업, 선박수리업, 배관작업, 자동차정비업 등) 등 석면 노출로 피해가 의심되는 주민 등이다. 검진 비용은 무료이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규정한 발암물질 1군(Group 1)으로 흡입하면 10~50년 후 폐암·악성중피종·석면폐증 등의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 석면 관련 질병으로 판정되면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석면피해구제법에 따라 요양생활수당, 요양급여 등의 구제급여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부산지역은 석면 방직공장이 8곳으로 다른 지역보다 많았고, 조선소와 수리 조선소도 전국의 30% 이상이 부산에 밀집해 있어 잠재적인 석면 노출 피해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석면질병은 잠복기가 최소 10년부터 최대 50년이므로 석면 노출 피해자를 신속히 발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검진대상이 되는 주민들께서는 이번 조사에 반드시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하고 “앞으로도 석면 피해자를 신속히 파악해 석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 2009년부터 석면환경보건센터를 통해 매년 석면 노출지역 주민 건강영향조사를 추진한 결과, 지난 11년 동안 2만56명이 검진을 받았으며 430명의 석면 질환자를 발굴해 시가 치료와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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