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美 위성 안테나 기업 '카이메타'에 330억 투자
상태바
한화시스템, 美 위성 안테나 기업 '카이메타'에 330억 투자
  • 신준혁 기자
  • 승인 2021.05.26 04: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자식 위성 안테나 기업' 카이메타
인터넷망 닿지 않는 영역까지 위성통신 가능
사진=카이메타 유튜브 캡쳐
사진=카이메타 유튜브

한화시스템은 미국 위성 안테나 기업 '카이메타(Kymeta)'에 3000만 달러(약 330억원)를 투자했다고 25일 밝혔다.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한화시스템의 카이메타 투자를 승인했다.

카이메타는 인공위성 신호를 이동하면서 수신하고 처리할 수 있는 전자식 위성 안테나 전문 기업이다. 전자식 안테나는 기지국과 광랜 등 지상 인터넷망이 닿지 않는 바다나 하늘에서 위성통신을 이용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다.

전자식 안테나는 접시형과 달리 납작한 모양으로 작고 가벼워 자동차나 항공기에 직접 달 수 있다. 스페이스X·아마존·원웹 등 우주기업은 저궤도 위성통신(LEO)을 위해 전자식 안테나 기술을 개발하는 추세다.

카이메타는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SA)'를 상용화했고 미국·국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메타구조와 안테나 유리기판 위 미세한 패턴을 만들어 전파나 소리, 빛 파장과 형태를 조절해 위성에서 보내는 신호를 처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말부터 카이메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미래 위성 안테나를 개발하고 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6월 영국 위성 안테나 기업 '페이저 솔루션'을 인수해 '한화페이저'를 설립했다. 한화페이저는 반도체칩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전자식 안테나 기술을 개발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저궤도 위성통신을 위한 위성  △안테나, 위성통신을 활용한 에어택시 등을 연계하는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030년 위성통신 부문의 매출을 5조8000억원으로 세웠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미래 저궤도 위성통신과 에어모빌리티에 필요한 해상·상공·지상 영역의 안테나 사업 역량을 확충했다"고 설명했다.

더그 허치슨 카이메타 대표는 “한화시스템과 카이메타의 협력으로 세계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