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ESG 진단②] 非재무적 성과로 입증했다... 'ESG 교본' 삼성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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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ESG 진단②] 非재무적 성과로 입증했다... 'ESG 교본' 삼성화재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5.2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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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삶을 위한 좋은 보험회사' 비전 제시
7년 연속 DJSI 편입, KCGS 종합 A등급
ESG위원회 신설... 지속가능경영 체계 구축
위원장에 박대동, 위원 박세민 교수·최영무 사장
디지털 혁신과 ESG 중심 통합적 경쟁력 강화
고객·임직원·공급망·사회·환경 가치 창출

<편집자주> 최근 ESG경영이 기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했다. ESG란, 기업의 세 가지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조합한 단어다. ESG가 지향하는 공익적 가치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해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보험업은 업계 특성상 산업구조 개선과 소비자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 ESG와 밀접하고 연관성이 매우 높은 사업이다. 관련 업계가 ESG경영을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본지는 우수 ESG경영 사례를 구축한 보험사들의 활동성과를 살펴보기 위해 'ESG 현주소' 시리즈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 사태 속에서 ESG경영을 추진하고 있는 보험사들을 조명하고자 한다. 두 번째 순서는 존경받은 손보사로 도약한 삼성화재다.

삼성화재 서초동 본사 사옥. 사진=시장경제신문 DB
삼성화재 서초동 본사 사옥. 사진=시장경제신문 DB

 

7년 연속 DJSI 편입, KCGS 종합 A등급... 지속가능경영 저력 '입증'

최근 지속가능한 발전과 ESG경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조직의 비재무적인 요인(환경, 사회, 지배구조)을 반영한 책임투자와 투명한 정보공개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우선시하는 ESG경영은 기업 평가의 중요 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화재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통해 ESG경영 철학을 선도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국내외 ESG 평가기관이 모두 사회적 공헌 활동에 높은 평가를 내리면서 국내 1위 손보사를 넘어 세계 초일류 ESG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평가다. 명실상부한 지속가능경영 기업으로서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시각이 많다.

실제 삼성화재는 2020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월드 지수에 7년 연속 선정됐다. 사업 행동규범, 환경경영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7년 연속 세계 최고 등급인 월드 지수를 획득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국내 보험사 중 유일하게 DJSI 월드 지수에 선정됐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는 매년 미국 S&P 다우존스사와 스위스 로베코샘(RobecoSAM)사가 경제, 환경, 사회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표하는 지속가능경영 지표다. DJSI 월드 지수는 전체 대상 기업 중 상위 10%에만 주어지는 것으로 취리히, 알리안츠 등 전 세계에서 단 17개 보험사만이 편입했다. 

삼성화재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ESG 평가에서도 종합 A(우수) 등급을 기록했다. ESG 평가는 기업에게 지속가능성 확보를 유도하고 자본시장 참여자들에게는 기업의 ESG 경영 수준을 인지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보험사 중 가장 높은 등급을 획득하며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모든 부문에서 고른 점수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최근 ESG가 이슈화됐지만 본사의 경우 오래 전부터 사회적 가치를 중요시하며 경영을 해왔다"며 "전담조직을 운영하면서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개선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공지된 삼성화재 ESG등급 평가. 사진=KCGS 제공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공지된 삼성화재 ESG등급 평가. 사진=KCGS 제공

 

ESG 최고의사결정체계 구축... "사회적 책임 다할 것"

삼성화재는 올해 3대 경영 전략으로 해외사업·디지털·ESG를 꼽았다. 미래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ESG 내재화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3월 삼성화재는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ESG 주요 정책 결정에 대한 최고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ESG 위원회는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략과 방향성을 수립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왼쪽부터) 삼성화재 ESG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된 박대동 前 국회의원, 위원으로 활동 중인 박세민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사진=시장경제신문 DB
(왼쪽부터) 삼성화재 ESG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된 박대동 前 국회의원, 위원으로 활동 중인 박세민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사진=시장경제신문 DB

위원장에는 이사회 의장인 박대동 전 국회의원을 선임했다. 박대동 위원장은 2017년 3월부터 삼성화재 사외이사로 재직해왔다.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제19대 국회 당시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을 대표 발의해 업계와 인연도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역임하는 등 전문성도 갖췄다는 분석이다. 

박세민 위원은 2017년부터 삼성화재 사외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박세민 위원은 국내외 보험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보험법 전문가다. 현재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한 보험상품위원회 제3보험 분과위원으로 참여하면서 폭넓은 시각을 보유했다는 평이다.

삼성화재는 ESG 경영 이슈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ESG활동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위원회 신설을 통해 전사적인 ESG 전략과 정책 수립에 추진력을 얻게 됐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경영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 ESG 투자 박차... 사회적 기여 보험 상품과 서비스 확대

삼성화재는 오래전부터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ESG 경영 행보를 지속해왔다. ESG경영을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필수요건으로 인식하고 경영철학에 실질적으로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더 나은 삶을 위한 좋은 보험회사'를 비전으로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사업·고객·임직원·공급망·지역사회·환경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며 친환경 보험 상품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1월 사회책임투자 원칙에 따라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ESG 투자 가이드 라인과 ESG 언더라이팅 가이드 라인을 수립해 석탄 발전 관련 신규 투자를 중단한 것이다. 

기후 변화 대응과 환경 오염 최소화를 위한 자발적인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매년 자발적으로 기준 연도 대비 온실가스를 30% 감축하는 등 중·장기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수립해 관리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디지털 기술 기반 종이 없는 보험 계약을 확대하고 사내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사회적 공감과 공존의 가치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보험사 중 유일하게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과 에너지경영시스템(ISO50001) 국제 인증을 동시에 취득했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사진=삼성화재 제공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사진=삼성화재 제공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중심 ESG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사회 책임 투자액은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약정액 중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2017년 75%, 2018년 79%, 2019년 80%로 증가하고 있다 

사회적 기여 보험 상품과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사회적 기여 보험상품이란 ▲기후변화 대응 ▲환경영향 저감 ▲사회적 약자나 자선 활동 지원 등을 목적으로 삼은 보험상품을 말한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마일리지특약과 풍수해보험, 외국인보험, 자원봉사종합보험 등이 있다. 2019년 기준 해당 상품 수입 보험료는 총 2조4000억원에 육박한다.

삼성화재는 ESG 내재화를 위해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SG 중심의 통합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행하겠다는 목표다.

삼성화재는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전자서명 활성화를 통해 90% 이상을 종이 없는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보험 가입부터 보상까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비대면 업무처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계약자·수익자 변경, 보험소재지 변경 등 업계 최대인 20여 종의 업무를 설계사를 만나지 않고 고객이 직접 온라인상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셀프 계약변경 메뉴를 홈페이지·모바일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사진=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제공
사진=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제공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1993년부터 사회공헌 사업으로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매년 평균 12마리 안팎의 안내견들을 길러내 시각장애인에게 기증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ESG 철학과 지향 가치를 담아내는 통합 보고서를 발간하고 금융업 본질에 기반한 기후 변화 대응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탄소 중립 계획과 그린 뉴딜 정책에 발맞춰 ESG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삼성화재만의 ESG 경영체계 확립과 적극적인 실천을 통해 미래 지속가능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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