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공개서 논평] 죠스떡볶이, 매출 하락하자 '홍보' 확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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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개서 논평] 죠스떡볶이, 매출 하락하자 '홍보' 확 늘렸다
  • 박진형 기자
  • 승인 2017.06.21 09: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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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스푸드 대표 나상균. 사진=죠스푸드.

죠스떡볶이가 홍보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최근 가맹점 수·매출액·영업이익 등에서 매년 부진을 보이자 광고·홍보·판촉비를 대거 인상했기 때문이다. 과연 죠스떡볶이의 전략 카드가 시장에서 먹힐지 주목된다.  

◇ 죠스떡볶이, 가맹점 수 계속 이탈 중

죠스떡볶이의 가맹점들이 계속 이탈 중이다.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2015년에는 가맹점이 424곳, 직영점이 2곳으로 총 426곳이었다. 2016년에는 가맹점이 354곳, 직영점이 3곳 등 모두 357곳이다. 1년 사이에 69곳(16% 감소)이 줄었다. 2014년(66건)과 2015년(118건) 사이에 계약해지 건수가 두 배가량 늘어나면서 나타난 결과다.

가맹점 수가 증가하지 않고, 줄어드는 추세라면 성장 측면에서 정점을 찍었다고 볼 여지가 있다. 성장성 측면에서 향후 브랜드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떡볶이로 수년간 사업을 지탱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죠스떡볶이는 당분간 가맹점 증가로 인한 자연 홍보는 누리지 못할 전망이다.

프랜차이즈업계는 ‘가맹점 수 업계 1위’, ‘브랜드 런칭 2년 만에 300개 가맹점 돌파’ 식으로 광고를 즐겨한다. 가맹점 숫자가 많다는 것은 브랜드 파워와, 인지도, 운영 노하우,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비창업자 입장에서도 다른 프랜차이즈 브랜드보다 인기가 많아 수익성이 높을 것이라는 인식을 얻을 수 있다.

죠스떡볶이 가맹점 및 직영점 현황. 자료=정보공개서.

◇ 재무상황 악화일로… 매출액·영업이익 하락 국면

재무상황은 가맹점 이탈보다 심각하다.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2014년 매출액은 592억원이었지만 2015년에는 427억원으로 165억원가량 감소했다. 1년 사이에 무려 27%의 매출이 감소한 것이다.

죠스떡볶이 감사보고서 자료를 함께 보면 2016년 매출액도 하락하고 있다. 이때 매출액은 339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88억원이 줄었다. 영업이익도 마찬가지다. 2014년에는 37억원, 2015년은 14억원, 2016년은 11억원이었다.

죠스떡볶이 가맹본부 재무상황. 자료=정보공개서.

◇ 매출액은 하락, 홍보비는 상승… 점주 '일희일비'

매출액은 하락하고 있지만 오히려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 마케팅비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광고선전비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광고선전비는 2015년 1억3,000만원에서 2016년도 2억2,000만원으로 69% 증가했다. 활발한 홍보 전략으로 매출액을 끌어 올리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통상적으로 상품홍보, 판촉상품 등 행사를 진행할 때는 가맹점주와 공동으로 비용을 부담한다. 가맹점의 경영 상황이 악화될 여지도 분명 존재한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보면 '스타 마케팅'을 하는 경우가 있다. 거액의 광고비를 지출할 만큼 재무구조가 탄탄하면 문제의 소지는 적지만 자금 사정이 양호하지 않다면 단기간의 성과로 그칠 수 있다. 광고에 편중되다보면 상대적으로 제품 연구와 개발, 가맹점에 대한 지원, 교육 등이 부실해질 수 있다. 실제로 교육비는 2015년 5,800만원에서 2016년 5,000만원으로 800만원이 줄었다.

죠스푸드 관계자는 지난 20일 본지와 통화에서 "분식업계가 호황이라는 것은 옛말"이라면서 "가맹점주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높이기 위해서 홍보비용을 늘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가맹점 모집을 위해서 홍보비를 투자한 것은 아니다"라며 "신메뉴 포스터 제작 콘텐츠 제작 등 여러 홍보 수단에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죠스푸드 재무재표. 자료=감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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