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기자가 방문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합정시장은 점포가 4개 뿐이다. 그 중 3개는 떡, 참기름, 기름가게였고 나머지 하나는 대형마트다. 정확한 표현으로는 종합전통시장마트다. 

5층짜리 합정아파트 건물에 주상복합아파트로 1층에 위치한 합정시장은 얼핏 보면 평범한 마트처럼 보이지만 전통시장으로 등록되어있는 시장이다. 45년 전통을 갖고있는 합정시장은 계속되는 경기 불황과 소비 침체로 인해 상인들이 하나 둘 씩 떠나자 2001년에 빈 점포들을 하나로 통합해 마트로 리모델링했다. 기존 상인들은 마트 안에서 생선, 정육 코너에서 판매하고 있다.

한편 합정시장에는 예전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점포도 있다. 떡가게, 참기름가게 등 세 점포는 유일하게 마트 안에 포함되지 않은 채 예전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