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1Q 최대실적에 주가 훨훨... '최고 선호주'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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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1Q 최대실적에 주가 훨훨... '최고 선호주' 지목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1.05.11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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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10만850원... 3거래일 연속 상승세
1분기 영업익 4191억원, 창사 이래 최고
발행어음업 진출 임박... 이르면 12일 인가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미래에셋증권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미래에셋의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졌다며 당분간 주가가 상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오전 10시 2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00원(5.88%) 오른 10만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주가는 장중 7%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6일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2.2% 증가한 4,191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2020년 10~12월) 대비로는 41% 증가한 수치로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이다.

미래에셋의 세전순이익은 3,995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2,912억원으로 각각 49.1%, 57.4% 증가했다. 사명 변경에 따른 566억원의 영업외비용도 발생했다. 증권가에선 △우수한 해외법인 실적 △위탁매매 수수료 최대 실적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통한 안정적 운용수익 시현 △코로나 백신개발 등 호재에 따른  해외법인의 수익 기여도 확대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여건 개선이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 뿐만 아니라 금융상품 판매확대 ECM(주식발행시장)을 중심으로 한 IB(기업금융) 부문 실적호조 등 선순환 구조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2분기(4~6월)에는 브로커리지 수익 둔화가 예상되나 분배금·배당금과 해외법인 수익의 확대 등 미래에셋증권의 고유강점이 재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올해 안에 디디추싱과 그랩 등 미래에셋증권의 상장 전 지분투자자산(Pre-IPO)이 미국 증시에 상장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하반기(7~12월) 미래에셋증권의 IB·운용손익 부문에 반영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중국 안방보험과의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관련 투자자금(계약금 5억8,000달러)의 회수도 수익성 개선에 한 몫을 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의 발행어음업 진출 역시 가시화되고 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4일 관련 인가안을 통과시켰으며, 최종 관문인 금융위는 빠르면 오는 12일 회의를 열어 인가안을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인가안이 의결되면 미래에셋증권은 업계에서 4번째 발행어음 사업자가 된다. 발행어음업을 통해서는 자기자본의 2배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데 미래에셋의 경우 최대 18조2,000억원의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기업금융 여신 비중이 높지 않고 8조원에 이르는 투자목적자산 가운데 스타트업 비중이 높아 발행어음업이 적합하다"며 "이 사업의 진출로 IMA(종합금융투자계좌)가 가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증권가 일각에선 타사 발행어음 약정 수익률이 약 2% 수준에 머물고 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경쟁사에 비해 낮은 수준(12.4%)이라는 점에서 신중론도 나오지만 당분간 추가적 수익성 개선을 점치는 분위기다.  

교보증권 김지영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4,000원을 유지한다"면서 "2021년 1분기 사명변경 등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이익 실현을 통해 연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지영 연구원은 이어 "꾸준한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정책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순조롭게 출발했고 업종내 최고 선호주(top picks)를 유지할 것"이라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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