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분야 성장 유한양행, 앞으로 더 좋다... '기술료·신약' 순풍에 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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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분야 성장 유한양행, 앞으로 더 좋다... '기술료·신약' 순풍에 돛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1.05.0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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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코로나 뚫고 위기 탈출, 두 자릿수 성장
전년比 약진... 매출 16.8%↑, 영업익 53.9%↑
1Q 기술료 수익 154억, 올해 총 845억 예상
프로세사 최대 주주 등극,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
영업·마케팅 통 조욱제 대표 취임... 내외형적 성장 기대
사진=유한양행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며 1분기에 주요 사업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

유한양행은 1분기 개별기준 매출 3542억37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16.8% 성장을 이뤘다. 영업이익에서도 124억29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3.9% 증가했다.

유한양행의 1분기 성장에는 지난해 코로나 타격으로 급감한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유한양행이 현재보다 앞으로의 전망이 더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전망의 주요 요인은 기술료 수익 증가와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긍정적 결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분기 기술료 수익은 총 154억원 규모이다. 길리어드 16억원, 베링거인겔하임 59억원, 얀센 34억원, 유한크로락스 3억원 등이다. 1분기 기술료가 2~4분기에 비해 비중이 적은 수준이어서 남은 기간 수익은 더 클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기술료로 84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유한양행은 미국 제약회사 프로세사파머수티컬(Processa Pharmaceuticals)로부터 신약 후보 물질 기술 이전 계약금으로 지분 8.1%(약 125만주)를 양수 받았다. 지분의 규모는 프로세사파머수티컬의 단일 주주 가운데 최대 주주 수준이다.  

유한양행은 작년 8월 프로세사파머수티컬과 기능성 위장관 질환 신약 후보물질인 'YH12852'의 기술 이전 계약을 맺으면서 계약금 200만 달러(약 22억원)를 주식으로 받기로 했다.

프로세사파머수티컬은 유한양행과 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YH12852의 제조·상업화와 관련된 독점권을 갖는 조건으로 최대 4억1,05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투자했던 신약 사업도 하반기에는 결실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은 최근 6년 동안 연구개발에만 72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유한양행이 개발한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국내 상품명 렉라자)’은 올해 하반기에는 약가 협상을 끝내고 국내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또, 얀센이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과의 병용 임상 3상도 특별한 문제없이 진행 중이다.

렉라자는 기존 폐암 치료제에 내성이 생겼거나 말기 단계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기대되는 신약이다. 이외에도 유한양행은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이 진행 중이다.

 

조욱제 신임 대표 취임도 회사 성장에 긍정적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진=유한양행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진=유한양행

한편, 신임 조욱제 대표이사의 취임도 유한양행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욱제 대표이사는 1955년생으로 고려대를 졸업하고 1987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병원지점장(이사), ETC영업부장(상무), 마케팅 담당(전무), 약품사업본부장(전무이사, 부사장)및 경영관리본부장, 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30년 이상 영업담당 부서에서 주로 활동해 업계에서는 ‘영업통’으로 평가한다.

특히 조 대표는 영업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면서도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 꼼꼼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업계는 조 신임 대표이사가 전임 이정희 대표의 오픈이노베이션과 R&D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탄탄한 유한양행 만들기에 매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영업 현장 경험을 토대로 내외형적인 성장도 기대케 한다.

회사 내에서는 영업 전문가인 조 대표를 과거 경영관리본부장에 역임시킨 것은 향후 기업 경영까지 염두한 포석으로 봤다.

선민정 하나금투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보고서를 통해 “유한양행은 비처방약, 처방약, 생활건강사업부 해외사업 부문 등 모든 주요 사업에서 확실하게 두 자릿수 성장으로 턴어라운드 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레이저티닙과 관련한 후속 데이터 발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R&D모멘텀까지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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