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도 오픈뱅킹 열렸다... '독자·협업' 투트랙 전략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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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도 오픈뱅킹 열렸다... '독자·협업' 투트랙 전략 눈길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5.0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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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톡톡+'와 자체 앱 이용, 디지털 시스템 구축
OK저축은행 앱 눈길... 모바일 앱 전면 개편
"편의·보안성 제고해 플랫폼 고도화 주력"
최윤 OK금융그룹 회장. 사진=OK금융 제공
최윤 OK금융그룹 회장. 사진=OK금융 제공

저축은행 업계가 오픈뱅킹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은 중앙회의 'SB톡톡+(SB톡톡플러스)'와 저축은행 개별 앱을 통해 오픈뱅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저축은행 79곳 중 67곳은 저축은행중앙회 통합 전산망을 이용해 오픈뱅킹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나머지 12곳은 자체 또는 지주회사의 전산망을 이용할 계획이다.

오픈뱅킹이란, 여러 금융회사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하나의 금융기관이나 오픈뱅킹에 참여하는 핀테크 기업의 앱만으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30일 기준 참여 기관은 은행 18개사를 비롯해 △핀테크 62개사 △상호금융 5개 기관 △증권사 14개사 △우정사업본부 등 모두 100개에 달한다. 지난 2019년 12월 출범 이후 현재 누적 가입자만 7657만 명, 계좌 수는 1억3853만 좌에 육박한다.

당초 저축은행 업계는 지난달 29일 서비스를 개시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전산시스템 테스트와 시스템 운영의 안정성 문제로 일정이 한 달가량 연기됐다. 

현재 저축은행중앙회에는 79개 회원사가 있다. 이 중 공동 전산망을 사용하는 저축은행은 67곳, 개별 전산망을 사용하는 저축은행은 12곳으로 구분됐다. 개별 전산망을 사용하는 저축은행의 경우 중앙회와 별도로 시스템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OK저축은행이다. OK저축은행은 오픈뱅킹 서비스 도입에 대비해 지난해 7월부터 오픈뱅킹자사 모바일금융 앱 'OK모바일뱅킹'을 전면 개편했다. 지점 수가 많지 않아 오프라인 경쟁력이 약하다는 단점을 보완해 비대면 계좌개설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현재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약 190만회에 이른다. 

누구나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뱅킹의 UI(User interface), UX(User experience)도 개편했다. 계좌 개설과 대출 프로세스를 간소화했으며 로그인 후 첫 화면에서는 '나의 계좌'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고객들의 사용 패턴을 기반으로 ▲금융상품 정보 ▲적합한 상품추천 ▲개인화 메시지가 제공된다. 어려운 금융용어는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변경됐다.

OK저축은행은 코어뱅킹을 개선해 모든 사업체계를 디지털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해당 프로젝트 규모는 약 450억원이다. OK저축은행은 LG CNS-뱅크웨어글로벌 컨소시엄과 손잡고 차세대 시스템을 2022년 2월까지 구축한다.

통합 고객 정보 활용이 가능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수준 높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디지털 상담기능을 강화한 통합컨택센터 구축 ▲비대면 대출 프로세스 확대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편의성과 보안성을 제고해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종합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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