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1Q 순익 40% 급증... "김지완 투트랙 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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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1Q 순익 40% 급증... "김지완 투트랙 전략 통했다"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1.04.30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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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순익 1927억... 전년대비 39.9% 증가
수익성·건전성·적정성 지표 모두 '청신호'
비은행 기여 32.9%... 전년보다 2배 커져
김지완 BNK금융 회장. 사진=BNK금융 제공
김지완 BNK금융 회장. 사진=BNK금융 제공

BNK금융그룹은 29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배지분 기준 2021년 1분기 그룹 당기순이익 1,927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산하 양행과 비은행 부문이 모두 선전한 결과로 풀이된다. 

BNK금융 관계자는 "코로나로 금융권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 계열사의 실적 개선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550억원(39.9%)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력 계열사인 BNK부산은행 952억원, BNK경남은행 5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각각 전년 동기대비 8.9%, 12.2% 증가한 것으로 이자수익자산의 증가가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자료=BNK금융, 그래프=시장경제신문
자료=BNK금융, 그래프=시장경제신문

그룹·양행의 건전성과 자본적정성 지표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19년 1분기 1.26%에서 지속적으로 하향세를 보여 올해 1분기 0.73%로 줄었다. 같은 기간 그룹 연체율 역시 0.85%에서 0.49%로 개선됐다.

2019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 사이 부산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14%에서 0.67%, 연체율은 0.65%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0.43% 수준으로 완화됐다. 같은 시기 경남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8%에서 0.76%, 0.74%에서 0.47%로 안정세를 이어오고 있다.

그룹 BIS비율은 12.42%로 지방금융지주 권고치 10.5%를 여유있게 앞섰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17.75%, 17.46%로 은행권 전체를 통틀어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BNK금융지주는 금년 안으로 내부등급법 적용을 승인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의 승인이 날 경우 향후 자본적정성 지표는 더 개선될 전망이다.

한편 BNK 양행의 기업대출 중심 포트폴리오도 선명하게 유지됐다. 올해 1분기 부산은행은 원화대출금 47조1,214억원 가운데 67.6%에 해당하는 31조8,500억원을 기업에 지원했다. 경남은행은 대출 33조7,108원 가운데 22조2,497억원(66%)이 기업대출이었다.

 

BNK 비은행 부문 수익 작년의 두 배

BNK금융은 금융산업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해 투자전문 금융그룹으로 전환하고 있다. 실제로 비은행 부문 순이익 비중은 전년 동기 16.5%에서 32.9%로 급증했다.

자료=BNK금융, 그래프=시장경제신문
자료=BNK금융, 그래프=시장경제신문

BNK캐피탈이 전년 동기 대비 148억원이 증가한 340억원의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BNK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68억원에서 315억원으로 성장했다. BNK 자산운용은 같은 시기 40억원 적자에서 15억원의 흑자로 전환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 변화에 발맞춰 비은행·비이자 부문의 수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체질을 바꾸는 '투트랙' 전략이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했다.

BNK금융지주 정성재 그룹전략재무부문장은 "코로나로 금융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비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성 강화 전략을 지속 추진해 목표 당기순이익을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금년에는 배당성향 상향 조정 등을 통해 저평가되어 있는 주가가 기업가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상승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 시국에 기업중심 대출 편성은 건전성 리스크를 감수하고 지방은행 본연의 책무를 다한 것"이라면서 "하반기 금리 조정, 백신물량 확보, 무역수지 개선 등 호실적을 견인할 요인들이 많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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