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롯데리아 제쳤다... '버거 매장 수' 1위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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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롯데리아 제쳤다... '버거 매장 수' 1위 달성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04.2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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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이후 급성장... 대표메뉴 '싸이버거' 인기
골목상권·2층매장 전략... 창업자 부담 낮춘 것 주효
맘스터치 매장 전경. 사진= 맘스터치앤컴퍼니
맘스터치 매장 전경. 사진= 맘스터치앤컴퍼니

가성비 버거로 입소문을 타며 성장해온 맘스터치가 롯데리아를 제치고 국내 버거 매장 수 1위를 달성했다. 1979년 이후 한 번도 매장수 1위를 내준적 없는 롯데리아는 처음 2위가 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맘스터치 매장 수는 1333개로 집계됐다. 지난해말 1314개에서 3개월만에 매장수를 19개 더 늘린 것이다. 반면, 롯데리아는 지난해 말 1330개에서 올해 1분기 제자리를 걸으며 매장 수를 늘리지 못했다.

맘스터치와 롯데리아 매장 수는 단 3개 차이로 올해 폐점과 신규 출점 등의 변동으로 1위 자리가 자주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맘스터치는 가성비 버거로 알려지며 2014년 이후 급성장했다. 소고기 패티 대신 치킨 패티를 넣어 타 햄버거 프랜차이즈보다 양을 늘렸고, 가격은 낮췄다. 대표 제품은 2005년 나온 '싸이버거'다.

맘스터치 출점 전략도 타 경쟁사와 달랐다. 번화가 건물 1층을 통째로 빌리는 타 햄버거 프랜차이즈와 달리 맘스터치는 골목상권과 2층의 20평대 중소형 점포에 출점했다. 이에 저렴한 임차료와 평당 매장 매출 효율도 높아 창업자들의 부담을 낮췄다. 맘스터치의 ㎡당 매장 연평균 매출은 1812만원(2019년 기준)이다. 경쟁사인 버거킹(1409만원), 롯데리아(1313만원)를 크게 앞선다.

맘스터치는 2014년 559개에서 2016년 1000개로 급성한 뒤 현재까지 꾸준히 신규 출점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최근 사명을 맘스터치앤컴퍼니로 사명을 바꾸고 대표도 김동전 대표가 새로 왔다. 이후 4월 2일 싸이데이로 지정하고, 한 달간 특별한 싸이버거인 ▲싸이플렉스버거 ▲양념치킨싸이버거 ▲간장마늘싸이버거 등 '싸이페스티벌' 3종을 시즌 한정 제품으로 선보였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2일 정오 기준 싸이패티 2장을 넣어 만든 싸이플렉스 버거는 6만개가 팔렸고, 반나절만에 싸이버거 5종은 10만개를 돌파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재료가 없어 품절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에 맘스터치는 아예 싸이플렉스 3종을 정식 메뉴로 채택하며 고객의 소리를 적극 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리아와 1위를 놓고 올 한해 엎치락 뒤치락 하겠지만 토종 브랜드로서 매장 수 1위 달성을 했다는 것은 의의가 크다"며 "영남권에 매장이 30%가량 집중돼있어 향후 수도권 진출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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