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창사이래 '최대 실적'... 1분기 순익 1조270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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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창사이래 '최대 실적'... 1분기 순익 1조2701억원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4.2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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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대비 74.1% 성장 '기염'
핵심경쟁력 강화, 포트폴리오 다각화 결실
"성장 모멘텀 확보, 이익창출력 안정적 관리할 것"
KB금융그룹 2021년 1분기 경영실적. 사진=KB금융 제공
KB금융그룹 2021년 1분기 경영실적. 사진=KB금융 제공

KB금융그룹이 창사 이래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했다. 

KB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1조2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7295억원) 대비 74.1% 급증한 수치다. 시장 전망치 1조376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

푸르덴셜생명 인수 효과와 함께 은행과 비은행 부문 순이익 기여도가 1대1로 재편되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실적 증대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 중심으로 그룹의 핵심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지난해 1분기에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로 부진했던 기타영업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순이자이익은 푸르덴셜생명 인수 등 M&A와 은행의 견조한 여신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그룹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돼 2.5% 증가했다. 그룹과 은행의 NIM은 각각 1.82%, 1.56%를 기록해 지난 분기에 이어 확대됐다.

비이자이익도 1조1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3920억원) 대비 154.9% 증가했다. 특히 순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기준 44.3% 증가한 9672억원을 기록했다. 주식시장 호황으로 증권업 수입 수수료가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은행의 ETF(상장지수펀드)·ELS(주가연계증권) 판매 실적 증가 등 신탁이익 개선과 소비 회복에 따른 카드 가맹점 수수료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룹 총자산은 62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610조7000억원)보다 1.7% 증가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16.00%,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75%를 기록해 국내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자산건전성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0.42%로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균형성장과 수익 다변화를 통해 이익창출력은 한층 높아졌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6886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코핀뱅크 등 M&A 영향과 지난해 견조한 대출성장으로 이자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신탁이익 중심으로 수수료이익이 개선돼 전년 동기 대비 17.4%(1023억원) 증가했다. 전분기에 이어 순이자마진을 5bp 개선하는 등 내실중심경영을 통한 이익기반 확대에 주력한 결과 리딩뱅크로서 지위가 강화됐다는 평가다.

KB증권은 1분기 221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시현했다. 주식거래대금과 수탁고가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KB국민카드도 전년 동기 대비 72.4% 증가한 1415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지속적인 마케팅 비용 효율화 노력을 통해 순수수료이익이 증가하고 코로나 선제적 대손충당금과 희망퇴직 비용 등 지난 분기 일회성 요인이 소멸됐다. 푸르덴셜생명도 1121억원 당기순익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에 기여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 1년간 그룹 전 부문에 걸쳐 수익창출력을 의미 있게 확대했다"며 "추가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만큼 이익창출력이 더욱 견실하고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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