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ESG채권 발행 박차... "부여된 사회적 책임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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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ESG채권 발행 박차... "부여된 사회적 책임 다할 것"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4.1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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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ESG채권 1조원 돌파
신한카드, 2000억원 규모 ESG채권 발행
"다양한 공익 창출과 사업 다각화 도모"
사진=시장경제신문 DB
사진=시장경제신문 DB

산업 전반에 걸쳐 ESG경영이 강화되고 있다. 기업의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서 ESG경영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카드사들도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ESG채권 발행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그룹 핵심 가치에 따라 부여된 책임과 역할을 명확히 인식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SG 채권이란, ▲금융 취약계층 지원 ▲친환경 개선 ▲신재생 에너지 개발 등 공익을 위해 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발행되는 특수목적 채권을 말한다. 조달된 자금은 친환경 또는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 등에 투입된다.

최근 카드사들이 발행한 올 1분기 ESG채권 규모는 1조원을 돌파한 상태다. 지난해 카드사가 2조원에 달하는 ESG채권을 발행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이를 무난히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한카드는 국내 카드사 중 가장 선도적으로 ESG채권을 발행해왔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코로나 피해 고객 등 금융 취약계층 지원과 경기 활성화를 위해 2000억원 규모 ESG 채권을 발행했다. 2019년 이후 신한카드 ESG채권 누적 발행액은 총 1조2090억원에 육박한다.

또한 지난해 업계 최초 ESG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총 80개의 ESG 실천 과제를 완료했다. 연간 80억원의 고객 피해를 예방하는 사고예방 관리체계 고도화, 연 90만건의 종이 명세서 등의 사용량을 줄인 모바일 콘텐츠 기반 디지털 심사발급, 전통시장 등의 지역 환경개선과 경제 활성화, 온라인쇼핑몰 소상공인상생 협력관을 통한 벤처기업 판매지원 등이 우수 사례로 꼽혔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올해에도 전 부서 ESG과제 참여를 비롯해 친환경 경영과 자영업자·스타트업 매출 증진 등 경기 활성화 지원에 전사 역량을 집중해 사회적 가치를 제고해 나가는데 더욱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도 지난달 중소·영세 가맹점 금융지원을 위해 미화 2억달러(약 2277억 원) 규모의 해외 ESG 채권을 발행했다.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 첫 ESG 포모사본드(대만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현지 통화인 대만 달러가 아닌 다른 국가의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이자 우리카드 최초 공모사채 발행이다.

조달된 자금은 코로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영세 가맹점에 대한 카드결제대금 지급 시기를 앞당겨 정산하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안 심리에도 불구하고, 우리카드에 대한 높은 대외 신인도와 ESG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발행조건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월 총 15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조달된 자금은 중소 가맹점의 신용판매대금 조기 지급에 사용됐다.

하나카드도 그룹 ESG 경영 강화에 발맞춰 1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전액 3년 이상 장기 사채로 발행해 ▲중소·영세 가맹점 금융 지원 ▲재난·재해 피해 고객 등 취약계층 금융 지원 ▲향후 친환경·신재생에너지 관련 스타트업 기업 지원 프로젝트 등 사회 가치 창출을 위한 안정적인 자금에 사용됐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ESG 채권 발행을 통해 다양한 공익 창출과 사업 다각화를 도모하고 향후 기업의 ESG 경영을 지속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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