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소법 가이드라인 마련 중... 중소금융 특성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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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소법 가이드라인 마련 중... 중소금융 특성 반영"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1.04.0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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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론 카드 하반기 출시... 업계 부담 낮을 것"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카드·캐피탈·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카드·캐피탈·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9일 카드·캐피탈·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금융소비자보호법 안착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간담회 화두는 단연 금소법 시행 이후 불거진 혼란이었다. 

은성수 위원장은 "중소금융업권은 예금이나 대출성 상품을 위주로 취급하기 때문에 다른 업권에 비해 금소법 시행에 따른 혼선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새롭게 영업 규제를 받는 신협 단위조합, 대출모집인, 리스·할부모집인의 경우 법 시행 초기 규제 준수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업자들이 새로운 제도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신협중앙회와 관련 금융사들이 교육·설명을 각별히 신경써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내부통제·소비자보호기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으며 다음주부터 당국과 업계가 참여하는 금소법 시행상황반을 가동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이드라인에는 다양한 중소금융권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할 예정으로 업계가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독려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금소법 시행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금융사를 칭찬하기도 했다. 그는 "일부 카드사의 경우 금소법 시행에 따라 달라지는 점을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로 미리 알리면서 양해를 구하고,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비자 권리 등을 설명하는 전담 직원을 배치한 카드사도 있다"고 호평했다.

농협·수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의 소비자 보호 규제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관계부처와 협의를 마무리하겠다고도 했다.

저신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햇살론 카드와 관련해선 "하반기 출시 예정인데 보증 비율 100%로 운영되기 때문에 연체 시 카드업계의 부담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했다. 

햇살론 카드는 저신용·저소득층에게 신용카드 이용 혜택을 부과하는 상품이다. 현재 카드업계 일각에서는 저신용자 중심 햇살론 카드의 연체율이 얼마나 높아질지 예측할 수 없어 부담스러워 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신용평점 하위 10% 이하 계층의 경우 신용관리 교육을 3시간 이상 받고 소득 증빙을 하면 이용한도 최대 200만원 상당의 햇살론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카드업계의 우려를 의식했는지 은성수 위원장은 "신용도가 낮다고 금융서비스에 소외되는 사람을 마냥 놔둘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세부사항과 관련해 (업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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