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 더 '공격 모드'... 동빈이형도 용진이형도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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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 더 '공격 모드'... 동빈이형도 용진이형도 "M&A"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04.0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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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단·네이버·W컨셉 등 바쁜 신세계
롯데, 다양한 신사업 검토... M&A 큰 손 부상
(좌)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우)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 시장경제DB
(좌)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우)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 시장경제DB

유통 맞수인 롯데와 신세계가 치열한 M&A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올해 야구단 인수와 네이버 동맹에 이어 최근 여성패션 편집몰 'W컨셉'까지 인수하며 광폭행보를 보였다. 롯데도 초반 잠잠했지만 최근 중고나라 지분 매입, 바이오·스마트모빌리티·전기차배터리 등 신사업을 검토중에 있어 향후 광범위한 M&A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숨가뿐 신세계 정용진 행보

신세계그룹은 올해 SK야구단을 인수해 스포츠리테일에 나섰다. 또 네이버와의 동맹을 통해 온·오프라인 시너지도 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최근 매물로 나온 이베이코리아 입찰에도 참여해 온라인 역량 강화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은 여성 패션 편집몰 'W컨셉'을 2000억원 후반에 인수했다. W컨셉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 2030세대에 인기가 높고, 회원수만 해도 500만명에 육박한다. W컨셉은 현재와 같이 플랫폼을 이원화해 별도 운영하면서 신세계그룹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세계의 오프라인 채널과 통합 마케팅도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 더해 스타벅스의 지분 인수도 검토 중이다. 현재 미국본사와 스타벅스코리아가 50%씩 나눠가진 지분을 전량 매입해 스타벅스를 본격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분 50%가 1조원에 달해 이를 조달할 방안에도 관심이 모인다. 

신세계는 올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각종 산업에 다양한 투자와 진출에 적극적이다. 정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코로나로 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올 한해를 최상의 기회로 보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롯데, 다양한 신사업 검토... M&A 큰 손

롯데는 올해 바이오, 스마트 모빌리티, 전기차 배터리 등의 신사업을 검토 중이다. 이에 진출 여부에 따라 대규모 M&A가 단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는 지난달 26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각 사업의 전략적 의의와 시너지 창출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 지속 성장 가능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로 고도화 하겠다"며 "단기 성과에 치우치지 않고 중장기 전략 하에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롯데는 먼저 엔지켐생명과학 지분을 확보해 바이오산업 진출을 검토했다. 또 롯데쇼핑도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의 지분 300억원을 투자했다. 아울러 최근 매물로 나온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도 참여했다. 매각가격이 5조원이지만 부진한 롯데온의 수장을 이베이코리아 본부장 출신을 영입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다양한 신사업을 검토 중으로 결정 여부에 따라 올해 대규모 M&A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며 "신 회장은 정책본부의 수장을 맡았을때부터 굵직한 M&A를 주도한 승부사로 이번에도 특유의 기질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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