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곱창·탱탱 만두 맛에 '감탄사 절로'... 정(情)을 파는 원당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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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곱창·탱탱 만두 맛에 '감탄사 절로'... 정(情)을 파는 원당시장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0.11.1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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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덕양구 성사동에 위치한 원당 전통시장은 일산시장, 능곡시장과 함께 고양 3대 시장으로 불리는 시장으로 고양시청과 원당역 사이에 자리해 유동인구가 많고 아케이드 공영주차장등 현대화 된 시설을 자랑하는 상설시장이다.
 

원당시장 초입에 들어서면 푸근한 어머니 미소로 반겨주는 조숙자 사장이 운영하는 '빨간 곱창'이 눈에 들어온다. 점심시간이 되면 학생 손님과 어른 손님들로 섞여 식사를 하는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된다.

국내산 생 돼지 곱창을 깨끗하게 손질해 육수에 한번 삶아 담백하게 냄새를 잡은 것이 이 집의 특징이다.
 

"곱창 냄새를 잡고 맛을 내느라 시작하고 얼마나 많은 곱창을 버린 지 몰라 1년은 울면서 장사했어." 조사장의 말처럼 곱창을 한번 씹어보면 맛에 정성이 느껴진다. 곱창을 입에 넣어보면 곱창 특유의 냄새 나 씁쓸한 맛이 없고 담백함만 남아 있다. 양념이 강하지 않아 곱창의 깊은 맛과 채소의 신선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곱창이 이렇게 고소한 음식이었나?" 할 정도로 맛이 일품이다. 다른 메뉴인 닭발은 다른 집과는 다르게 한번 삶아, 식혀서 사용하는데 식는 과정에서 생긴 졸깃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순대곱창 10,000원 닭발 8,000원 순대볶음 7,000원 
 

원당시장 끝머리에 있는 '시장면가'는 저렴한 가격으로 시원한 정통 막국수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집이다. 젊은 이호일 사장이 운영하는 곳으로 주문하면 보는 앞에서 반죽하고 면을 뽑아준다. 단출하게 막국수만 판매하지만,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이곳 채소 육수는 한입 먹어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직접 뽑는 면발은 강원도에서 직접 공수한 메밀과 밀을 6/4로 배합해 한입 넣으면 메밀 특유의 고소하고 씁쓸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육수가 조금 심심하고 면발이 조금 탄력 없어도 저의 집은 다른 재료를 첨가하지 않아요. 그게 막국수의 매력이 잖아요!" 이호일 사장의 말이다. 비빔 막국수는 양념장이 자극적이지 않고, 고명으로 올라가는 절인 오이와 조화가 절묘하다.
 

면을 반쯤 먹고 함께 나오는 육수를 부어 먹으면, 물 막국수와 비빔 막국수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사장에게 직접 이야기 하면 메밀 삶은 물인 면수를 주는데, 한 모금 마셔 보면 어떤 전문점 면수에 뒤지지 않는 구수한 맛이 입안을 감돈다. 막국수 5,000원
 

원당시장 중앙에 있는 명물 '혜성만두' 김홍식 사장과 부인 이미경 씨가 운영하는 곳이다. 이 집에서 파 만두, 찐빵은 소부터 피까지 직접 김홍식 사장이 만든다. 만두와 찐빵은 조금씩 만들어내 동나면 숙성시켜뒀던 재료로 바로 조리해 낸다. 대표 메뉴인 찐빵은 김사장이 직접 팥을 삶아 만든다. 

"팥앙금 만드는 일은 힘든 일이야! 그래도 사서 쓰면 마음에 안 들어서 내가 직접 삶아." 찐빵을 한입 먹어보면 "팥도 고소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팥앙금은 달지 않으면서도 팥 특유의 씁쓸한 맛이 전혀 없다.

찐빵을 감싸고 있는 피는 묵직한 느낌이 있는데 씹으면서 팥앙금과 어우러져 고소함을 더 한다. 이 집의 다른 메뉴인 만두는 김치 만두와 채소 고기만두 두 가지인데 당면, 두부, 파, 부추 등 신선한 채소가 다양하게 들어간다. 채소가 듬뿍 들어 식감이 좋고, 신선한 맛이 가득하다. 찐빵 1개 1,000원 만두 1인분 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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