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수장, 올해만 세번째 교체... 노사 갈등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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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수장, 올해만 세번째 교체... 노사 갈등이 원인?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03.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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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전 K&LP 부사장 신임 대표 유력
박성묵·이병윤 전 대표, 노조 갈등 원인
대표 신임은 다음주 주총서 결정 예정
김동전 케이엔앨파트너스 부사장. 사진= 해마로푸드서비스
김동전 케이엔앨파트너스 부사장. 사진= 해마로푸드서비스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가 김동전 케이엘앤파트너스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병윤 전 대표는 개인 사유로 사의를 밝혔지만 지난해 불거진 노조갈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신임 대표는 노조갈등 봉합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업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 대표는 해마로푸드서비스 공채 출신으로 전신인 TS해마로푸드가 국내에 도입한 파파이스의 기획팀·해외사업팀에서 근무했었다. 이후 CJ그룹 외식사업부, CJ푸드빌, 이랜드파크, SPC삼립 등을 두루 거친 외식분야 전문가로 경력을 쌓았다. 지난해 7월 해마로푸드서비스 주총에서 대표로 선임됐지만 취임 9개월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해 코로나 여파에도 영업이익 2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나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무려 81%나 늘었다. 이러한 호실적에도 이 전 대표가 사의를 표했다는 것은 노조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는데 무게가 실린다.

맘스터치는 최근 대표 교체가 잦았다. 지난해 초 임시주총을 통해 박성묵 케이엘앤파트너스 전무를 선임했지만 반년도 안돼 이 전 대표로 교체됐다. 박 전 대표도 노조 갈등 해소에 집중했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1년 사이 세번째 대표를 맞이하는 맘스터치는 이번에도 노사 갈등 해결에 중점을 둘 전망이다. 이 전 대표가 체질과 실적 개선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았음에도 자리에서 물러난 것을 감안할 때 신임 김 대표는 실적보다 노조 갈등 해결에 힘을 쏟을 것으로 분석된다.

신임 대표로 유력한 김동욱 부사장은 1977년생으로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일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는 케이엘앤파트너스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김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올라 있는 상태다.

지난해 사모펀드에 매각된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이에 반대하는 노조와의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노조는 이달 초에도 "지난 1년 동안 사모펀드에 노조를 인정하라고 말하고 있다"며 "그러나 1년 동안 돌아온 것은 노조 무력화를 위한 사모펀드의 전방위적 고립과 압살과 탄압이었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고 주장했다.

해마로푸드 관계자는 "신임 대표에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고 다음주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될 사항"이라며 "노조 갈등은 회사 차원에서 많은 부분 의견 조율 이뤄냈으며, 합리적인 해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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