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하나은행장 취임... "사람 중심 혁신으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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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하나은행장 취임... "사람 중심 혁신으로 비상"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1.03.2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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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법인·하나금융TI CEO 역임
글로벌·디지털 전문가... 준비된 은행장
취임사 "은행 위해 솔선하고 앞장설 것"
사진=하나은행 제공
왼쪽부터 지성규 하나금융 부회장, 박성호 신임 하나은행장. 사진=하나은행 제공

하나금융그룹은 25일 하나은행 주주총회를 거쳐 박성호 은행장이 새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박성호 은행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하나은행을 손님, 직원,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집중하는 '내일이 더 기대되는 은행'을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손님 생활 속의 디지털 은행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은행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은행 3대 전략방향을 제시했다.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6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하나은행장 이·취임식에서는 박성호 신임 은행장이 지성규 전임 은행장으로부터 은행 깃발을 전달 받고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또한, 구 하나은행 시절부터 이어져 온 전통인 은행장 만년필도 전달 받았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아프리카 세랭게티 초원의 누떼가 생존을 위하여 악어떼가 있는 강을 건너야만 할 때 선두에 선 무리의 리더가 강에 뛰어들어 그룹을 이끌어 가듯 은행의 발전을 위해 솔선수범해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님 생활 속의 디지털 은행' 추진을 위해 임직원들이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디지털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박성호 은행장은 취임식이 끝나자마자 취임 후 첫 행보로 영업점을 방문해 일선 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박성호 행장은? "현장·디지털·관리 팔색조"

박성호 은행장은 하나은행의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해 탁월한 영업 역량을 바탕으로 36세에 지점장을 맡아 영업 실무 및 관리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영업과 관리직을 오가며 CEO 경험을 쌓았다.

전통적 은행원으로 쌓은 '영업통'의 노하우와 함께 은행의 경영관리본부장과 지주 CSO(그룹 전략 총괄)를 역임하며 쌓은 '전략통'의 역량을 함께 보유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서 경험한 글로벌 마인드 및 하나금융티아이와 은행 디지털리테일그룹을 이끌면서 축적한 디지털 혁신 역량을 모두 보유한 인물로 손꼽힌다.
 
최근 디지털 경제로의 빠른 전환과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로 업종 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박성호 은행장의 이러한 ‘전문가’로서의 역량은 하나은행이 혁신적 은행으로 비상하기 위한 최고의 경쟁력이다.

박성호 신임 은행장은 2015년 12월부터 약 3년간 하나금융그룹의 IT 전문 관계사 '하나금융티아이'의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면서 하나은행의 전산통합을 이끈 바 있다. 2019년 6월 인도네시아 하나은행의 은행장에 취임해 인도네시아의 성공적인 현지 영업성과를 달성하는 등 글로벌과 디지털 분야에서 '준비된 은행장'이란 평가가 나온다.

직원들과의 소통과 공감능력이 특히 뛰어나 '스토리 메이커'라는 애칭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티아이 사장 재직 시절 직원들 사이에 '은행의 후선 IT' 업무를 담당한다는 의식이 팽배해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직원들에게 '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고취해 자발적인 참여와 열정을 이끌어냈던 일화가 금융권에 종종 회자된다.

인도네시아 현지 정부에 코로나 진단 키트 지원으로 K-방역과 K-금융을 동시에 전파했고 하나금융티아이 CEO로서 단 한차례의 불참 없이 지역사회 공헌활동에 참여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경영원칙을 일관되게 지켜오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박성호 은행장의 '소통가'로서의 면모는 하나금융그룹의 ESG 금융 실천에 하나은행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금융 관계자는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 요구되는 금융의 변곡점에서 박성호 행장이 하나은행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함으로써, 사람 중심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비상할 수 있도록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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