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별 로드맵 제시... 현대제철, 철강업계 ESG 경영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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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별 로드맵 제시... 현대제철, 철강업계 ESG 경영 이끈다
  • 신준혁 기자
  • 승인 2021.03.2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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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중장기 관리체계 도입
DJSI·CDP우수기업 등 가시적 성과 거둬
녹색채권 초과 달성...사회적 책임투자 강화
리스판서블 스틸 로고

기업의 경영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기준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외 기업들은 ESG 평가 등급을 높이기 위해 경영 전략을 수정하고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구성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ESG는 기존의 산업계에 존재하던 개념이지만 비재무적 요소가 중요시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20년 ESG가 스테로이드를맞은 듯 폭증하고 있다"고 보도할 만큼 ESG 경영은 필수적인 요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2017년부터 중장기관리 체계를 도입해 철강업계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ESG 경영 초기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등 대외 평가에 중점을 두고 전략적인 대응방안을 수립했으며 2020년부터 본격적인 ESG 전략을 수립하고 운영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중장기 ESG 추진전략(3대 지향점·4대 추진전략)을수립하고 수개월간 ESG 실무부서와의 정보공유와 교육을 통해 중장기 과제(16개분야·62개 과제)에 대한 단계별 로드맵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우수재활용 제품 인증. 사진=현대제철

 

국내 철강기업 유일 DJSI 지수 편입

국내외 ESG 분야 리더 인정

현대제철은 지난해 11월에 발표된 2020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DJSI)에서 3년 연속 ‘DJSI 월드지수’에 편입됨과 동시에 2년 연속 전세계 철강 산업부문에서 '최우수기업(Industry Leader)'으로 선정됐다. DJSI 월드지수는 유동 시가 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2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집계되며 국내 기업은 모든 산업군에서 총 17개 기업이 편입됐다. 국내 철강기업으로서는 현대제철만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어 12년 연속 DJSI 아시아퍼시픽 지수와 3년 연속 DJSI 코리아지수에 편입되는 성과를 올렸다. DJSI 평가 결과는 기업의 지속가능성 수준과 책임투자의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올해부터 모든 투자자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공급망 관리, 정보 보안, 생물 다양성, 인권 부문의 개선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현대제철은 평가했다.

지난해 4월에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가 주최한 '기후변화 대응·물경영우수기업 시상식'에서 ‘탄소경영 원자재섹터 아너스’ 상을 수상해 탄소경영 우수기업으로 인정 받았다. 국제적인 철강산업 비영리기관인 ‘리스판서블 스틸(Responsible Steel)’에서는 국내 최초로 가입해 아르셀로미탈(룩셈부르크철강사), BHP(호주광산업체) 등과 함께 철강업계 글로벌 ESG 리더로 평가 받았다.

내부적으로는 21개 부서로 구성된 ESG 실무협의체부터 ESG 실장협의체, 이사회 내 투명경영위원회까지 ESG 이슈와 정보에 대해 보고와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ESG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현대제철 지속가능경영팀은 "ESG를 단기성과나 단순한 평가로 여기지 않고 중장기 목표를 설계해 실질적인 지속가능성 내재화하기 위해 체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평가 넘어 단계별 로드맵 제시

ESG 중장기 계획...'지속가능성' 강화

ESG 중장기 과제는 지속가능경영중장기 전략체계에 따라 3대 지향점, 4대 추진전략, 16개 분야에서 도출됐으며 환경, 사회, 경제 부문별로 단계별 로드맵을 구성했다.

환경 분야는 환경정책통합 관리체 구축, 온실가스 감축 전략 수립 등이 과제로 꼽히며 사회 부문은 인권 실사, ESG 성과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목표로 세웠다. 경제 부문은 지배구조 규정과 운영방식 개정, 공급망 ESG 관리체계 구축 등을 실천할 계획이다.

외부기관의 ESG 정보 요청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한다. 현재 운영 중인 'ESG 요청 대응절차'를 비롯해 정보공시 확대 준비를 위해 'ESG' 정량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ESG 정보를 관리한다. 또한 ESG 성과에 대한 소통 강화를 위해 통합보고서를 '웹기반디지털 보고서'로 발간할 예정이다.

 

'녹색채권' 수요예측 8배 초과 달성

탄소감축·친환경활동 등 사회적 책임투자 확장

현대제철은 1월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발행한 ESG채권 중 하나인 녹색채권이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녹색 채권’발행에 대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한 결과 예정 금액을 8배나 초과한 총 2조700억원이 몰려 회사채 발행 규모를 5000억원으로 늘렸다. ESG채권발행은 현대차그룹 내에서 금융사를 제외하고는 현대제철이 처음이다.

녹색채권은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ESG채권의 하나로, 탄소감축·건물에너지 효율화·신재생에너지·전기 자동차등 친환경 활동과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자금 지원 등 녹색산업과 관련된 용도로 사용이 한정된 채권을 말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채권의 목적에 맞춰 만기시까지 조달금액을 환경 프로젝트에 투입한다"며 "이는 환경 투자에 대한 현대제철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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