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뚫은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7천만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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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뚫은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7천만원 돌파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3.1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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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최고가 경신... "연내 1억 갈수도"
테슬라 등 가상화폐 투자계획 잇따라 발표
"디지털 금" VS "언제든 꺼질 수 있는 거품" 엇갈린 전망
사진=시장경제신문 DB
사진=시장경제신문 DB

비트코인 가격이 7000만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연내 1억원까지 갈 수 있다는 낙관론이 주목받은 가운데, '반짝 효과'에 불과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14일 오후 12시 기준 7028만원에 거래됐다. 전날 내내 6800만원 안팎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왔다.

업비트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4일 오후 12시 기준 7048만원에 거래됐다. 가상화폐는 주식시장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가 이뤄져 같은 종류라도 거래소별로 거래 가격이 다르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코로나 사태 이후 각국의 '돈 풀기'로 시중의 유동성(투자금)이 풍부해진 것에 힘입어 강세를 보여왔다. 올해 들어서는 BNY멜론, 블랙록, 마스터카드, 테슬라, 스퀘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유명 기업들이 암호화폐 관련 신사업과 투자 계획을 공개하면서 시장을 달구고 있다.

글로벌 저금리와 양적완화 기조로 화폐 가치는 계속 낮아지고 투자자들은 실물자산으로 눈을 돌렸다. 비트코인도 실물 '금'과 같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특히 제한된 발행량을 통해 가치 상승이 오르면서 '디지털 금'이라고 불리며 시중의 자금을 흡수했다. 

지난해 10월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이 가상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상승세가 본격화됐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달 비트코인을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 어치 구매하고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공시한 것이 기폭제로 작용했다. 

하지만 비관론의 목소리도 크다. 비트코인 가격은 언제든 꺼질 수 있는 거품이다고 보는 시각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달 22일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며 극도로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며 "투자자들이 겪을 수 있는 잠재적 손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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