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동학개미 배당금' 1兆 돌파... 전년比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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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동학개미 배당금' 1兆 돌파... 전년比 3배 
  • 양원석 기자
  • 승인 2021.02.2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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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집중 매입으로 지분율 상승
삼성전자 측 특별배당 시행... 배당 규모 확대 
외국인 배당도 크게 늘어... 10조 육박
사진=채널A 뉴스 화면 캡처.
사진=채널A 뉴스 화면 캡처.

‘동학개미’, ‘10만 전자’ 등의 신조어를 만들어 낸 국내 개인 소액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주식 매입 열풍이 두툼한 배당으로 돌아왔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삼성전자에 투자한 개인투자자가 받았거나 받을 예정인 배당금 총액은 약 1조1천46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삼성전자 개인투자자들이 받은 배당 총액은 3770억원. 전년 대비 총 배당액이 204% 뛰었다. 특히 100주 미만 초소액주주는 지난해 4분기 배당으로만 832억원을 손에 쥘 예정이다. 19년 4분기 초소액주주 배당금은 43억원. 1년 새 무려 20배 증가했다.

동학개미들의 삼성전자 배당금이 급증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삼성전자의 ‘배당 규모 확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3분기, 각 분기별 1주당 354원을 정규 배당했다.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등 전 사업 부문의 실적이 개선된 4분기에는 1주당 1578원의 특별배당을 결정해 시장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두 번째는 ‘동학개미들의 지분율 상승’이다. 동학개미들이 지난해 쓸어 담은 삼성전자 주식은 9조5952억원 상당. 지난해 말 기준 개인투자자들의 삼성전자 보유 지분 비중은 6.49%로 19년 말 3.62% 대비 2.86% 상승했다.

보유 지분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지난해 말 동학개미 주주 수는 214만5317명으로 19년 말 56만1449명과 비교할 때 3.8배 불어났다.

외국인 주주들이 받는 배당은 9조9천424억원으로 10조원을 사정권에 뒀다. 외국인 주주들의 19년 배당액은 4조8236억원이었다. 배당은 늘었지만 외국인 보유 지분은 소폭 감소해 55.82%를 기록했다. 19년 12월 기준 외국인 주식 비중은 56.8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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