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가득한 육거리시장, '백문(百聞)이 불여일식(不如一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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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가득한 육거리시장, '백문(百聞)이 불여일식(不如一食)'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0.11.0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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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빵 술빵 등 '옛날빵'의 추억이 새록새록
재료 좋고 냄새 좋은 전골목과 떡집도 인기
암퇘지고기 채소로 3대째 소문난 왕만두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에 위치한 '육거리종합시장' 입구. 사진=시장경제신문DB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에 위치한 '육거리종합시장' 입구. 사진=시장경제신문DB


청주시 석교동에 위치한 '육거리시장'은 청주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이다. 청주 시내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어 편리한 교통과 많은 유동인구로 활기를 띄고 있다.

'추억과 향수로 다시 찾고 싶은 전통시장'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를 제공해 시민들에게 한 발 다가가고 있다.
 

도미 살과 각종 채소를 잘게 다져 6~7분 기름에 튀겨낸 ‘청솔선어묵’의 다양한 어묵. 사진=시장경제신문DB
도미 살과 각종 채소를 잘게 다져 6~7분 기름에 튀겨낸 ‘청솔선어묵’의 다양한 어묵. 사진=시장경제신문DB

"여기 핫바 맛있더라” 장을 보고 지나가던 손님들이 잠시 들러 배를 채우는 곳은 '청솔 선 어묵'. 김원일 사장이 운영하는 이곳은 직접 만든 어묵을 판매하는 곳이다. 도미 살과 각종 채소를 잘게 다져 6~7분 기름에 튀겨내면 노릇노릇한 어묵이 완성된다.

어묵 사이에 다양한 먹거리를 넣어 종류도 다양화했다.

김 사장은 내가 먹는다고 생각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전했다. 각종 핫바류 1,000원(개당), 반찬어묵 350g 3,000원
 

12가지 한약재로 비린내를 없앤 ‘유명한 꼬마족발·통닭’의 꼬마족발과 가마솥에서 튀겨낸 통닭 ⓒ시장경제신문
12가지 한약재로 비린내를 없앤 ‘유명한 꼬마족발·통닭’의 꼬마족발과 가마솥에서 튀겨낸 통닭. 사진=시장경제신문DB

육거리시장 전 골목 초입에는 족발과 통닭집이 많다. 그 중 초입에 위치한 '유명한 꼬마족발·통닭'은
오랫동안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곳이다. 가마솥에서 통째로 튀겨내는 통닭과 먹기 좋게 썰어놓은 꼬마족발이 인기메뉴. 특히 여행이나 산행을 하는 손님들이 주문을 해 먹기 좋게 개별 포장해 사간다.

12가지 한약재로 비린내를 없앤 꼬마족발은 잘게 썬 청량고추와 새우젓의 조합으로 담백하면서 시원한 맛을 낸다. 가마솥에 금방 튀겨낸 통닭은 먹고 싶은 부위를 뜯어 먹는 재미가 있다.  이밖에도 닭을 부위별로 잘라 낱개로 판매하고 있다. 가마솥통닭 8,000원, 꼬마족발 5,000~10,000원.
 

이른 새벽부터 강현구, 남한숙 부부사장이 조금씩 만든 ‘육거리제과’의 다양한 빵(위), 술빵(아래) ⓒ시장경제신문
이른 새벽부터 강현구, 남한숙 부부사장이 조금씩 만든 ‘육거리제과’의 다양한 빵(위), 술빵(아래). 사진=시장경제신문DB 

강현구-남한숙 부부사장이 운영하는 빵집 '육거리제과'. 요즘 유행하는 빵은 없지만 꽈배기에서부터 술빵까지 한때 잘나갔던 추억의 빵이 가득하다. 이른 새벽부터 부부가 조금씩 빵을 만들어 판매한다.

가장 인기가 좋은 빵은 팥이 앙금으로 듬뿍 들어간 팥빵. 부담 없는 가격과 맛 때문에 많이 찾는다.

요즘에 잘 보기 힘든 막걸리로 발효시킨 술빵도 잘 나간다. 꽈배기와 크로켓도 먹기 좋게 진열돼있다. 식빵은 보통의 반 크기로 만들어 가격부담을 줄였다. 식빵 1,500원, 술빵 1,000(한 조각), 봉지빵 1,000원(2개). 

깨끗한 기름과 적절한 익힘으로 정갈한 맛을 유지하는 ‘육거리전집’의 다양한 전. ⓒ시장경제신문
깨끗한 기름과 적절한 익힘으로 정갈한 맛을 유지하는 ‘육거리전집’의 다양한 전. 사진=시장경제신문DB

전 골목 입구에 들어서니 전 부치는 냄새가 가득하다. 원래 이곳은 떡집이 많아 <떡 골목>으로 불리다
어느새 많아진 전집으로 인해 '전 골목'으로 불리게 됐다. 빠른 손놀림으로 전을 부쳐내는 곳은 '육거리 전집'. 안희자 사장이 운영하는 이곳은 버섯-깻잎-호박-두부-고추-김치 등 각종 전들이 먹음직스럽게 진열돼있다.

깨끗한 기름과 적절한 익힘이 전을 맛있게 부치는 비법. 전은 뜨거울 때 먹어야 맛있는 법. '백문(百聞)이 불여일식(不如一食)'이다. 각종 전 1팩(300g) 5,000원.
 

육거리제과 남한숙, 강현구 부부사장(왼쪽), 청솔선어묵의 김원일 사장(위), 육거리전집의 안희자 사장(아래) ⓒ 시장경제신문
육거리제과 남한숙, 강현구 부부사장(왼쪽), 청솔선어묵의 김원일 사장(위), 육거리전집의 안희자 사장(아래). 사진=시장경제신문DB

 

유명한 꼬마족발·통닭 김기숙, 최선자 사장, 신궁전떡집의 남봉자 우재창 부부사장, 소문난손만두집 정철원(3대), 정달종(2대) 부자사장(위부터) ⓒ 시장경제신문
유명한 꼬마족발·통닭 김기숙, 최선자 사장, 신궁전떡집의 남봉자 우재창 부부사장, 소문난손만두집 정철원(3대), 정달종(2대) 부자사장(위부터). 사진=시장경제신문DB

전 골목을 지나면 간판만큼이나 규모가 큰 '신궁전떡집'이 나온다. 우재창-남봉자 부부사장이 20년 넘게 운영하는 이곳은 큰 떡집에 걸맞게 떡 종류도 다양하다.

매일 새벽에 나오는 떡은 먹기 좋게끔 잘라 깨끗하게 포장된다. 싼 가격에 종류도 다양해 고르는 떡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좋은 떡 만들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쌀이라고 우사장은 전한다. 각종 떡 2,000~3,000원(1팩)
 

암퇘지고기와 각종 채소로 속을 만들어 입소문이 난 ‘소문난손만두집’ 만두 ⓒ 시장경제신문
암퇘지고기와 각종 채소로 속을 만들어 입소문이 난 ‘소문난손만두집’ 만두. 사진=시장경제신문DB

3대째 만두와 찐빵을 이어가는 '소문난손만두집'. 정달종-정철원 부자가 운영하는 이곳은 어머니 때부터 이어 내려온 곳이다. 특히 찐빵에 들어가는 팥은 직접 삶아 만들어 단골손님들에게 인기가 좋다.

암퇘지고기와 각종 채소로 속을 만드는 만두는 입소문이나 찾는 사람들이 많다. 좋은 재료를 오랫동안 고집해온 것이 인기비결이라고 정 사장은 전했다. 왕만두, 진빵 5개 3,000원, 만두 10개 3,000원.
 

육거리시장의 전경, 루미나리에가 설치돼있다. ⓒ 시장경제신문
육거리시장의 전경, 루미나리에가 설치돼있다. 사진=시장경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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