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장사교육"... 코로나 한파(寒波) 속 '배민 아카데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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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장사교육"... 코로나 한파(寒波) 속 '배민 아카데미' 주목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1.02.0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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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입소문에 수강생 발걸음
"공부하고 장사하니 코로나 위기에도 성장"
서울 광진구에서 카페 ‘고은별’을 운영하는 임성환씨가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앞으로 보내온 손편지. 사진=우아한형제들
서울 광진구에서 카페 ‘고은별’을 운영하는 임성환씨가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앞으로 보내온 손편지.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무료 소상공인 교육 프로그램 '배민 아카데미'를 통해, 코로나로 시름하는 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체계적인 가게 경영 방법은 물론, 다양한 음식 레시피에 이르기까지 소상공인들에게 실제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아낌없이 공개하며 '코로나 한파(寒波)'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나선 것. 

2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최근 배민 아카데미 홈페이지에는 사업성공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해오는 사연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18일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앞으로, 빼곡하게 눌러 쓴 손편지가 전달됐다. 서울 광진구에서 카페 ‘고은별’을 운영하는 임성환(32)씨가 쓴 편지였다. 

그는 어려웠던 시절을 언급하며 “정말 생존하기 위해, 하루 하루를 버티며 치열하게 살아왔었는데 배민이 없었다면 저도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홀로 장사를할 때 느꼈던 외로움과 어려움을 배민아카데미 교육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전했다. 

임씨는 2015년부터 배달의민족과 인연을 맺었다. 6년이 지난 지금은 7명의 직원을 챙기는사장이 됐다. 임씨는 배민이 그 동안 성장하면서 쌓은 경험을 배민아카데미를 통해 공유하면서 소상공인들이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며 감사해했다. 

실제 배민아카데미는 2014년부터 7년간 4만여명의 소상공인에게 총 650여회의 교육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 바 있다. 그는 편지 말미에 “앞으로 저도 의장님처럼 의미있는 기업을 만들어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덧붙였다.     

대구 수성구와 북구에서 한식밥집 3곳을 운영 중인 ‘카페동이’ 대표 남해용씨는 코로나로 얼마나 심각한 타격을 입었는지와 이 위기를 배민아카데미덕에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소개했다. 

남씨는 지난해 매출이 1년전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고했다. 그는 “코로나 확산 초기 손님이뚝 끊겼을때, 배달 판매에서 답을 찾았다"며 "배민아카데미에서 배웠던 내용을 떠올려 하나하나 장사에 접목했다”고 했다. 

남씨는 코로나에도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는 “온라인으로도 공부할 수 있는 ‘상황별로분석해 보는 메뉴분석 사례’, ‘엑셀로 작성된 손익계산서 분석’, ‘엑셀을 활용한 원가분석’ 등의 수업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사진=우아한형제들

서울 성수동에서 10년 넘게 매운닭요리 전문식당 ‘간판없는집’을 운영하는 김홍석씨는 코로나 여파가 최고조에 이른 올해 6월 처음 배민아카데미를 알게됐다. 그는 코로나 여파로 어쩔수 없이 중단한 점심장사 시간에 배민아카데미의 온라인,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수강했다. 

김씨는 “고객에게 배달되기까지의 시간을 고려한 배달음식 레시피 등 일반 요리학원에서는 알려주지않는 노하우를 이해하기 쉽게 알려줘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특히 "실제 해당수업에서 배운 마파두부는 배달메뉴로 판매하면서 추가수입이 크게 늘었다"며 고마워했다.

개인 SNS에도 배민아카데미에 대한 감사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대구에서 베이커리카페 ‘마마플레이트’를 운영하는 김소향씨는 최근 ‘공부하는 사장님 존경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도마사진을 올렸다. 이 도마는 김씨가 배민아카데미 우수회원으로 선정되면서 배민아카데미로부터 받은 선물이었다.
 
김씨는 “교육에서 식음료부터 비건까지 다양한 메뉴개발과 디자인브랜딩, 노무, 회계, 경영까지 다뤄지는데다 온라인 교육도 마련돼 지방에 있는 저희에게 큰 도움이됐다”며 “우수회원 선물로 받은 도마가 다 닳을때까지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회를밝혔다.

배민아카데미는 ‘실제 장사를 어떻게 해야하고, 어떤 메뉴를 어떻게 요리해서 팔아야 하는지’를 속 시원히 알려주는 국내 몇 안되는 무료 교육프로그램이다.

우아한형제들 권용규 가치경영실장은 "사장님들이 제대로, 그리고 오래장사하실 수 있도록, 위기가 닥쳤을 때 최대한 잘 극복하고 성장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배민아카데미의 목표"라며 “더 많은 외식업 자영업자분들께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말했다. 

현재 배민아카데미는 코로나 확산 여파로 오프라인교육보다는 온라인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7월 오픈한 온라인 교육에는 '엑셀을 활용한 원가분석', '매장을 청결하게 하는 위생습관', ‘블로그 마케팅으로 잠재고객을 매장까지 오게 하는 방법’등 총 126편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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