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兆·영업익 219%↑... 삼바, '사법리스크'에도 승승장구
상태바
매출 1兆·영업익 219%↑... 삼바, '사법리스크'에도 승승장구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1.01.28 0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사 첫 매출 1조 돌파... 영업익 최고실적
수년째 발목 잡는 '사법리스크 극복' 과제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1년 4월 창립 후 9년 만에 영업이익 290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6일 공시를 통해 2020년 연간 기준 매출액 1조 1648억원, 영업이익 292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2,3 전체 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것으로, 매출액의 경우 전년 대비 4632억원 증가(+66.0%)했고, 영업이익은 2011억원 증가(+219.3%)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2019년 13%에서 2020년 25%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레버리지 효과는 고정비가 큰 비율을 차지하는 사업분야에서 매출이 일정 정도를 넘어서게 되면 매출액 증가 대비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는 효과를 말한다.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2015년 대비 2020년 매출은 12배 이상 증가했으며, 5년 간 연평균 매출액 상승률은 66.4%에 달했다.

4분기 매출은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공장 가동률 향상과 일부 COVID-19 치료제가 매출에 반영되며 매출은 3분기 대비 1007억원 증가(36.7%)한 375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361억원 증가(63.9%)한 926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GSK사(社)로부터 6억2700만 달러를 포함해 2019년 매출의 약 2.5배 수준인 17억8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이달 온라인으로 열린‘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현재까지 총 CMO(위탁생산) 47건을 수주하고, 글로벌 CDO R&D센터를 성공적으로 개소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생산설비의 효율적 운영과 4공장의 조기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수년째 삼바 발목 잡는 '사법리스크'... 분식회계 의혹 핵심 쟁점

이처럼 삼성바이오가 꾸준히 실적개선을 이루고 있지만, ‘사법리스크’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분식회계 의혹이 이 부회장의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사건 중심에 자리 잡고 있어서다. 

검찰은 ‘삼성 합병’을 이재용 부회장 그룹 경영권 승계 핵심 현안으로, 삼바 분식회계를 경영권 승계작업의 출발점 각각 판단하고 있다. 모직-물산 합병비율 산정의 정당성 확보를 위해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 기업가치를 고의로 부풀릴 필요가 있었고, 이를 위해 4조5000억원 규모의 회계 분식에 나섰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해당 쟁점은 내달 중 예정된 이 부회장의 ‘불법경영승계’ 의혹 재판에서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재판 진행 양상에 따라, 삼성바이오의 기업신뢰도가 타격을 입고, 각종 소송에 시달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재판에서 삼성 측은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검찰 공소사실의 허점을 지적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 부회장이 분식회계 혹은 시세조종을 지시했음을 입증하는 '증거'가 나오지 않아, 공소 유지 자체에 의문을 표시하는 법조인들의 적지 않다. 

한편으로, 삼성바이오가 증선위를 상대로 낸 ‘시정요구 등 취소청구 소송’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유환우 부장판사·사법연수원 30기) 심리로 진행 중인 이 사건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제재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행정소송이다.

이 사건 재판부는 기초사실관계가 유사한 이 부회장의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및 시세조종 혐의 사건’ 등 형사사건 선고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판단을 내리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바 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