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카, 멜릭서, 더셀 화장품 공통점은?... "브랜드 철학부터 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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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카, 멜릭서, 더셀 화장품 공통점은?... "브랜드 철학부터 정립"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1.01.13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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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스토리, 차별화 컨셉 잡고 제품 출시
라카, 라운드렙, 아비브 등 대표적 성공사례
"전문가 엄마 브랜드"... 더셀 김지현 대표 대표적
최근 시작 단계부터 확고한 브랜드 스토리와 차별화된 컨셉을 구축하고 제품을 개발하는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 사진=더셀
최근 시작 단계부터 확고한 브랜드 스토리와 차별화된 컨셉을 구축하고 제품을 개발하는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 사진=더셀

제품 판매만을 목적으로 탄생했던 국내 화장품들이 K-뷰티 열풍과 함께 완성도를 한층 높이며 진화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화장품 업계는 일부 선두 기업들 외에는 잘 팔리는 제품을 카피하거나 트렌드 제품을 먼저 출시하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뒤늦게 구축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시작 단계부터 확고한 브랜드 스토리와 차별화된 컨셉을 구축하고 제품을 개발한 브랜드들이 좋은 성과를 올리면서 국내 화장품 문화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최근 젊은 감각과 신선한 패키지 디자인,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주목 받고 있는 라카, 멜릭서, 힌스, 라운드렙, 아비브 등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들 브랜드는 처음 시작할 때부터 '국내 최초 젠더 뉴트럴 메이크업 브랜드 라카', '최초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멜릭서' 등 브랜드 아이덴티티 홍보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론칭했다. 차별화된 컨셉을 먼저 구축하고 관련 제품을 출시해 큰 성과를 거둔 것이다.

더셀은 ‘더마 코스메틱 전문가 엄마가 만든 '슬로우에이징' 케어 제품을 프로젝트 형식으로 선보이는 브랜드’라는 컨셉을 내세우고 있다. 사진=더셀
더셀은 ‘더마 코스메틱 전문가 엄마가 만든 '슬로우에이징' 케어 제품을 프로젝트 형식으로 선보이는 브랜드’라는 컨셉을 내세우고 있다. 사진=더셀

최근 새롭게 론칭하는 브랜드들도 젊은 감각을 내세워 아이덴티티 구축에 여념이 없다. 최근 론칭한 더셀(DER.CELL)은 ‘더마 코스메틱 전문가 엄마가 만든 슬로우에이징 케어 제품’이라는 브랜드 컨셉을 내세우고 있다.

더셀의 김지현 대표는 출산 후 화장품 업계를 떠나 있었다. 김 대표는 "한 가정의 아내로, 엄마로 지내며 나만의 화장품에 대한 향수가 짙어졌고, 비슷한 처지의 엄마들에게 질 좋은 화장품을 만들어 선물하자는 마음으로 화장품 업계에 다시 뛰어 들었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생각은 곧 브랜드 스토리가 됐고, 이를 아이덴티티로 녹여내면서 더셀이 탄생하게 됐다.

더셀은 제품 론칭과 함께 피부 노화를 재해석함으로써 나의 생체 시간에서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로 케어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 스킨케어를 위한 투자에 대해 경제적 부담을 조금은 덜 수 있는 제품, 아끼지 않고 충분히 든든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제품 등 구체적인 출시 계획까지 공개했다.

그 첫 번째 제품이 11일 론칭된 ‘더셀 HOW YOU GLOW 앰플’이다. 엄마들을 위한 제품임과 동시에 피부 노화에 대해 한번쯤은 고민한 모든 연령대를 위한 제품이다. 150ml 용량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그대로 녹아들었다.

파우더룸은 사이트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고 해당 설문을 통해 제품을 개발해 론칭하는 ‘Together Project’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파우더룸
파우더룸은 사이트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고 해당 설문을 통해 제품을 개발해 론칭하는 ‘Together Project’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파우더룸

소비자 의견을 제품개발 과정에 반영해 아이덴티티 구축에 활용하기도 한다. 

국내 최대 뷰티 플랫폼 '파우더룸'은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신규 브랜드를 잇따라 시장에 론칭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파우더룸은 제품의 기획, 개발 등 전 단계에 걸쳐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담는다는 의미의 ‘Together Project’를 추진하고 있다.

파우더룸은 사이트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고 제품을 개발해 론칭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기획 단계마다 파트너사를 선정해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것도 특징이다.

파우더룸은 첫 제품으로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크리에이티브 메이크업 브랜드 ‘올마이띵스(AMTS)’를 지난해 12월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또한 네이버웹툰 ‘여신강림’과 콘텐츠 협업으로 웹툰 속 제품을 실제로 구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새로운 파트너로 HK이노엔(HK inno.N)과 손잡고 파우더룸 이용자를 대상으로 2주 간 피부 고민 설문 이벤트를 진행한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대부터 시작하는 ‘얼리 안티에이징’을 겨냥한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한편, 최초의 피부 방역 코스메틱 브랜드를 컨셉으로 론칭한 런드리유, 장시간 마스크 착용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을 컨셉으로 내놓은 코에티카 등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새롭게 장착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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