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동역 맛집, 성내볼데기집] 소주를 부르는 뽈찜, 대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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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동역 맛집, 성내볼데기집] 소주를 부르는 뽈찜, 대구탕
  • 이성복 기자
  • 승인 2020.12.1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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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의 소주한잔] 해장 손님 줄서는 둔촌동 노포
성내볼데기집. 사진= 이성복기자.
성내볼데기집. 사진= 이성복기자.

[둔촌동역 맛집, 성내볼데기집] 아구찜이나 해물찜 잘하는 집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지만 뽈데기(대구)찜 맛집은 드물다. 대구의 머리에 양념을 더해 콩나물, 미나리 등 채소와 함께 쪄낸 음식으로 경남 향토음식이다. 생태보다 약간 몸집이 작은 대구는 머리에 살이 많고, 몸보다 살이 쫄깃해 머리만으로도 좋은 재료다.

성내볼데기집은 강동구 일대 대구탕과 뽈데기찜으로 유명한 노포다. 대구 매운탕이나 지리 1인분도 팔고 대중소 전골로도 판다. 대개 뽈찜에 1만원 더 추가해 냄비탕까지 나오는 세트를 선호한다. 가게는 허름하지만 가성비가 뛰어나 밤낮으로 온종일 대기를 해야 하지만 그래도 오는 이 대개 단골이 된다.

뽈찜은 맛좋은 아구찜처럼 전분 양념이 자극적이지 않고 매콤달콤해 술안주로 제격이다. 여럿이 간다면 대구지리와 매운탕을 두 냄비 시켜 번갈아 먹다가 육수를 섞어 마치 로제와인의 컬러로 들이키면 칼칼한 맛과 시원한 맛의 그 중간 어딘가에 있는 절묘한 해장의 느낌이 확 온다. 조심해야 한다. 소주를 마구 부른다. 곤이와 미나리도 추가 주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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