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맑고 청아한 맛과 풍경이 있는 함양중앙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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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맑고 청아한 맛과 풍경이 있는 함양중앙시장
  • 김진황 기자
  • 승인 2016.08.2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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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서 건조한 황태해장국으로 소주 한잔 농사지은 팥․찹쌀
칼칼 수제비로 마무리 지리산 삼천포 통영 ‘청정 먹거리’ 다 모여
▲함양중앙상설시장 전경. 2일과 7일은 현재도 5일장이 열린다.

지리산 둘레길, 맑고 청아한 풍경이 펼쳐진 고장 함양군 함양읍에 위치한 함양중앙상설시장은 예부터 유명세를 떨쳤을 만큼 큰 5일장이 서던 곳이다. 지리산 자락에 물류 유통이 어려웠던 시절에도 다양한 상품들로 풍요로웠던 시골 5일장이 현대화 시설공사를 거쳐 상설시장으로 탈바꿈 했으며 전통시장의 면모를 갖추고 상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시장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현재도 5일장은 2일과 7일에 열리고 있다.

▲물레방아식당 전의숙 사장. 직접 농사지은 팥으로 만든 팥죽과 수제비.

   농사지은 팥․찹쌀… 칼칼 수제비로 마무리

 

함양중앙시장내 위치한 ‘물레방아 식당’. 팥죽, 팥칼국수, 수제비, 이집의 메뉴는 간단하지만 음식 준비는 만만치가 않다. 함양 수동에서 직접 농사지은 팥과 찹쌀을 방앗간에서 빻아 반죽한 새알옹심이부터 모든 재료를 손수 준비해 믿고 먹을 수 있다. “SNS에 재료 준비하는 과정을 올리기도 한다.”고 전의숙 사장은 전한다.

팥죽은 팥의 고소함과 찰진 새알옹심이의 쫄깃한 식감이 어우러져 감칠맛을 더해 까다로운 시장 상인들의 입맛도 사로잡았다. 가격도 저렴해 어르신 단골들 특히 포장 손님이 많다. 직접 그릇을 가져오면 양도 푸짐하게 담아 드린다.

▲칼칼하고 개운한 국물이 일품인 수제비.

바지락, 마른새우, 다시마, 멸치, 북어 머리 등을 넣은 육수에 얇게 뜯은 피가 들어간 수제비는 부드럽고 청양고추가 살짝 들어간 국물은 칼칼하고 개운한 맛을 더한다.

팥죽 4,000원 수제비 4,000원

▲함양시장내 20년동안 영업중인 ‘청정해역’ 정정호 사장. 알과 살이 꽉찬 도다리.

남해 굴밭서 온 도다리, 살이 꽉찼네

 

4월에는 살과 알이 꽉 찬 도다리쑥국 먹으러 함양 ‘청정해역’이 붐빈다. 함양시장내 20년동안 영업중인 ‘청정해역’ 정정호 사장은 활어차를 몰고 삼천포와 통영의 싱싱한 자연산 활어를 직접 경매로 구입해 온다.

 

▲수족관 앞에선 ‘청정해역’ 정정호 사장

 “자연산 활어도 잡는 사람에 따라 맛과 품질이 다르다. 산지보다 더 싱싱한 회를 함양에서 맛볼 수 있게 먹이가 풍부한 좋은 어장에서 잡은 자연산 활어만을 고집한다.”고 정정호 사장은 말한다.

▲싱싱한 회를 함양에서 맛볼 수 있게 먹이가 풍부한 좋은 어장에서 잡은 자연산 활어만을 고집한다.

남해 굴 밭에서 잡힌 도다리는 살이 꽉차있어 끓이면 진미를 내는 기름이 우러나온다. 향긋한 쑥이 함께 들어간 도다리 쑥국은 두툼한 도다리 살점의 식감과 바다와 육지의 오묘한 향이 어우러져 봄의 상큼함을 느낄 수 있다.

▲'황태해장국' 조유진 사장

   인제서 건조한 황태해장국으로 소주 한잔

황태 찜과 구이는 저녁 술안주로 아침에는 얼큰하고 시원한 황태해장국을 맛볼 수 있는 ‘황태해장국’.함양중앙시장에 터 잡은지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황태해장국’은 단골 손님이 넘친다.

▲질 좋은 황태와 각종 멸치, 건포고, 무, 콩나물을 넣어 끓인 황태해장국.

  강원도 인제 용대리 덕장에서 건조한 질 좋은 황태를 공수해 각종 멸치, 건포고, 무, 콩나물을 넣어 끓인 국물은 시원하고 담백하다. 황태와 느타리버섯이 조화를 이뤄 부드러운 식감도 일품이다.

▲직접 농사지은 기본 재료에 충실한 황태해장국과 밑반찬.

입맛에 따라 계란과 들깨 가루를 직접 첨가해 먹을 수도 있다.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직접 농사지은 기본 재료에 충실해 자극적이거나 강한 맛이 없고 깔끔하고 담백함이 느껴진다. 황태해장국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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